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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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무승 탈출→파이널A 희망'…그러나 이민성은 쓴소리 "선수들한테 고맙지만 프로서 실수 NO"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3 23: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 이민성 감독이 5경기 만에 승리에도 팀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대전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인균의 선제골과 유강현의 추가골 그리고 티아고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두면서 4경기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관중 1만4810명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대전은 전반전에만 2골을 터트리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온 레프트백 서영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김인균이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집어넣으면서 리그 7호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엔 유강현이 수비수 조유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득점으로 유강현이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 만에 첫 골을 맛봤다.





대전 수문장 이창근도 팀 승리를 위해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전반 추가시간 수원이 페널티킥을 얻어 대전은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창근이 키커로 나선 안병준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읽으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대전은 후반 12분 수원 핵심 미드필더인 카즈키한테 기어코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수원 수비수 박대원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후반전에 유강현을 대신해 투입된 티아고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티아고도 이날 페널티킥으로 리그 14호골을 터트리면서 K리그1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수원전 쐐기골로 티아고는 현재 주민규(울산현대)와 함께 리그 1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수원전 3-1 완승으로 대전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41(10승11무10)이 됐다. 순위는 아직 리그 8위이지만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전북 현대 승점이 43(12승7무11패)이라 6강 진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반면에 승점 쌓기에 실패한 수원은 승점 22(5승7무19패)와 리그 1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어려운 고비에서 이겨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2-0 상황에서 실점을 한 부분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 분위기가 안 좋아지만 11명 선수들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선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라면서 "그래도 안 좋은 상황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간 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집중력 있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발전을 촉구했다.

이날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유강현에 대해선 "(유)강현이한테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했던 부분이 '득점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라'였다"라며 "티아고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박스 안에서 득점력이 좋고, 유강현은 연계 플레이가 강점이다. 오늘 골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수원에 찬물을 끼얹은 이창근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로썬 부담감을 덜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계속해서 우리가 실점이 많다 보니 컨디션이 떨어질만 한데 집중하고 선방을 보여주면서 어렵게 1승 1승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유강현 득점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조유민에 대해서도 "조유민이 와서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에게 좋은 부분이 있다면, 조유민이 옆에 있어서 김민덕 선수도 좋아지는 거 같다. 안톤도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탄탄한 백3를 구축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이기고 있을 때 집중을 못 하고 잦은 미스들이 많이 나온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도 실수가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고치려고 노력하고 이야기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부담이 커서 실수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프로에서 실수는 해서는 안 되기에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대전은 이제 오는 1일 리그 32라운드를 소화하기 위해 강원FC 원정 경기를 떠날 예정이다. 대전과 이 감독이 수원전에 이어 강원 상대로도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해 팬들이 바라는 상위 스플릿 진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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