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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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멋집' 유정수 대표 "제2의 백종원? 첫 사업 망하고 그분께 배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9.06 12: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동네멋집'은 김성주가 MC를 맡고 전문가가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 때문에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동네멋집'을 통해 첫 고정 출연을 하게 된 유정수 대표에게는 부담감과 백종원과의 비교가 존재할 수 밖에 없었을 터.

"사람들 앞에 섰을 때 떨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촬영장에 와보니 스태프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과거 유튜브 촬영 땐 촬영감독님과 PD님 두 분이 전부였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스태프만 150명 정도 된다. 제 말에 따라 방송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긴장을 하게 됐다. 1회를 촬영하기 전과 후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그러면서 '제 2의 백종원'이라는 타이틀이 생긴 것에 대해 "백종원 대표님은 경력상으로도, 사업상으로도, 방송상으로도 선배님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말아먹고 뭐가 잘못됐는지를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를 읽고 배웠다. 사업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12가지 중에 11가지를 제가 했더라. 제게는 사부님과도 같다"면서 "선배님께서는 요식업을 하시는 입장에서 바라보지만, 저는 공간 전문가라서 맡은 롤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명하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라는 거 자체가 '골목식당'과 궤는 비슷하다보니 '제 2의 백종원'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이지만, 그보다는 '제1의 유정수'를 알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다. 시청자분들께서 공간 기획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걸 파일럿을 통해 충분히 이해해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동네멋집'은 솔루션 프로그램이니만큼, 방송 후 각 가게들의 사후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골목식당' 때에도 비슷한 부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김 PD는 "대표님께서 멋집들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정말 노력을 많이 해주신다. 멋집들을 선정하는 과정을 미션을 통해 결정하는 것도 사장님들께서 갑자기 장사가 잘 되면 경험이 없어서 당황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들이 얼마나 해결 의지를 갖고 계신지 보기 위해 노력 중이고, 교육에 대한 철학이 강하셔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 또한 "방송으로 모두 공개되진 않겠지만, CS부터 마케팅, 재무, 회계적인 부분들까지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으신다. 가게를 운영하던 마인드가 아닌, 사업체를 운영하는 마인드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좋은 의미에서 장사가 잘 되면 좋을 거 같지만, 갑자기 매출이 늘게 되면 몸이 피곤해진다. 그럴 때마다 사장님들께 강조드리는 게 매장에 기대를 안고 오셨다가 문 닫은 모습을 보고 실망을 안겨드리면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영시간은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말씀드리는데, 이것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다. 직접 연락주셔서 하루라도 쉬면 안되냐고 하시는데, 냉정하게 매장 휴무일에만 쉬시라고 한다. 예전에 손님이 없었을 때의 아픔을 이해하시고 노력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인데, 만약 '골목식당'처럼 1~2년 정도 쌓이게 되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로의 동네멋집 1호점은 세 달 간 매출이 1억 5000만원, 철원의 2호점은 1억 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 매장을 통해 그 매장이 있는 동네를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싶다는 김 PD는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동네를 둘러보면서 자영업자는 물론 그 매장이 있는 동네가 활기를 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유 대표는 "파일럿 때는 제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하는 느낌의 '러브하우스' 같은 느낌이 강했다면, 정규로 와서는 '골목식당'처럼 사장님들의 노력과 헤쳐나가려는 진정성, 그리고 여기에 제가 힘을 보태서 어떻게 변화를 끌어내는지가 담기게 된다"며 "백종원 대표님은 '골목식당'에서 전지전능한 느낌이셨지만, 저는 그보다 못 미친다. 사장님께서 고생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제가 도와서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멋집의 사장님들과 제가 만들어낸 연합 결과물이라는 걸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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