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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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부부 아내, 성인 ADHD로 남편과 갈등…오은영 조언 (결혼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3.09.05 00:15 / 기사수정 2023.09.05 00:1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폭탄 부부 아내가 성인 ADHD로 인해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폭탄 부부 아내가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편은 "물건들을 당장 쓸 게 아니면 버리든지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안 되는 거 같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아이를 돌보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미뤄진 거다. 특히 제 자리는 더. 제가 쓰는 자리는 더 그랬고 그리고 ADHD 진단받고 약물 치료하기 전에는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힘들었다"라며 고백했다.

아내는 "제 주변 정리를 하고 이 할 일을 끝내놓고 저 할 일을 끝내놓고 아이를 데리고 하는 것도 힘들었고. 어쨌든 시간이 주어졌을 때 빠릿빠릿하게 하고 싶어도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그걸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그냥 일상생활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겠네요'라고 하셨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폭탄 부부의 집은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남편은 "아까 저희 집 나오지 않았냐. 그게 일주일 동안 열심히 치운 거다. 본인 짐만 정리가 되고 다른 걸 못 한 거다. 식기도 너무 과도하게 많다. 정리를 하려면 이틀 날 잡고 다 끄집어내서 필요 없는 걸 다 버려야 정리가 될 거 같다. 설거지 이야기도 설거지는 금방금방 한다. 설거지하면 놓을 곳이 없다"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말씀을 들어보면 이해되는 면도 있고 사람 사는 데 다들 비슷한 어려움들이 좀 있다. 근데 분명한 거는 어쨌든 잘 정리를 못 하는 편이지 않냐"라며 물었고, 아내는 "정리를 너무 잘 못해서 스트레스다"라며 인정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사실 이해가 안 되지 않냐"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아이 보고 피곤하니까 그럴 수 있다 친다. 제일 짜증 나고 화가 났던 게 차 탔다가 오토바이 탔다가 갈아타느라 집에 잠깐 들린다. 가끔 점심시간에 오면 아들이 어린이집 가 있어야 할 시간인데 와이프가 전날 새벽 한 시, 네 시까지 게임하다 자서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같이 자고 있는 거다. 그러면서 집안일이 안 돼 있고 이러니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거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오은영은 "우리 방송에서도 성인 ADHD에 대해 여러 번 같이 의논한 적이 있다. 증상이 똑같진 않지만 대체로 ADHD는 롤러코스터다. 어떨 때는 엄청 일을 잘한다. 훨씬 쉬운 일을 맡겨도 다 빼먹고 미루고 이러니까 '왜 이러지?' 이러면서 오해를 많이 받는다. 아내분이 아까 남편분하고 일상생활에서 싱크대 앞에서 정리하는 거 보니까 어떤 상황에서는 뭐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매기는 게 어려운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어쨌든 아내분이 ADHD 진단을 받으셨기 때문에 ADHD 진단을 받은 배우자를 대할 때 조심해야 되는 게 있다. 성인은 약도 드시지만 본인이 '정말 이걸 고쳐봐야겠다' 하면 되게 많이 좋아진다. 좋아지는 과정에서 하루 만에 좋아지겠냐. 그럴 때 '넌 병이야. 약이나 먹어' 이렇게 안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두 번째는 ADHD 증상이 있으면 어릴 때부터 오해를 많이 받는다. 어떨 땐 잘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 거 같다. 잘하다가 안 되다 하는 게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면 되게 아프다. 그런 부분들을 신경을 써주는 거. 너무 불성실하거나 성의가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할 거 같다"라며 당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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