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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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경기, 이제 공중파로 본다

기사입력 2006.05.14 05:13 / 기사수정 2006.05.14 05:13

윤욱재 기자
이제 '박찬호 경기'를 공중파 TV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KBS는 11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부터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공중파 중계는 MBC가 2004년을 마지막으로 그만둔 이후 처음이다.

사실 KBS는 지난 1997년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따내며 박찬호가 선발경기를 전국에 생중계했던 경험이 있다.이때 KBS의 중계는 박찬호가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잡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국내 야구팬들에게 메이저리그의 존재를 각인시킨 선구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듬해 IMF 사태 때문에 계약금은 수직 상승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KBS가 포기를 선언, 시청자들은 2001년 MBC가 4년 계약을 맺기 전까지 3년간 공중파 채널로 메이저리그를 볼 수 없었다.

물론 KBS는 2001년 MBC, SBS 등과 연합하여 공중파 공동으로 중계권을 따내려 했으나 MBC가 연합전선을 깨고 중계권을 독점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이때 KBS는 MBC에 분노를 느끼고 한국프로야구 중계권을 독점하며 나름대로 반격을 했다.

그동안 애증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감회도 새롭다.야구 중계에 있어선 프로야구와 고교야구에 매진했던 KBS가 9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중계를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 어떤 중계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는 현재 국내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를 통해 매입했다.KBS가 다시 메이저리그 중계를 시작하게 된 요인은 아무래도 지난 6일 박찬호 시카고 컵스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경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상승 무드를 타면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KBS도 이런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공중파 중계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S는 하일성 해설위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사 케이블채널인 KBS SKY 스포츠에서 야구 중계를 맡았던 이용철, 김용수 해설위원 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엔 폭넓은 시각을 가진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늘어난 만큼 외부 영입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무튼 KBS가 메이저리그 중계를 다시 시작함으로서 그동안 공중파 채널로 메이저리그를 시청할 수 없었던 야구팬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한창 잘 나갈 때 많은 사람들이 회사든 식당이든 박찬호의 경기 중계에 시선을 쏟았던 추억을 되새기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응원할 참이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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