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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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조이·오하영에게 "예린이는 어떤 아이야?" ③

기사입력 2023.08.27 11:50 / 기사수정 2023.09.12 13:25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세 번째 주인공은 그룹 여자친구 출신 솔로 가수 예린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이돌티스트]②에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힘이 나는 '인간 홍삼' '인간 비타민' 예린. 비주얼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풋풋하고 앳되지만, 어느덧 데뷔 9년차 베테랑 '아이돌티스트'다. 

열세 번째 '아이돌티스트' 주인공인 예린은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로 지난 2015년 데뷔, 팀 내 서브보컬과 리드댄서를 공식적으로 맡았다. 여기에 귀엽고 예쁜 외모로 데뷔 초부터 단연 주목받으며 '비주얼 멤버'로도 손꼽혔다. 

가요계 숱한 화제와 히트곡을 배출하며 정상을 찍은 여자친구는 지난 2021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로 활동을 멈췄다. 공식적으로 '해체'는 아니지만 멤버들은 서로 다른 길을 찾아 행보를 이어가며 잠시 여자친구로서는 활동을 멈춘 상태다. 그 가운데, 예린은 지난해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으며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 '레디, 셋, 러브(Ready Set, LOVE)'를 발표하고 1년 만에 컴백 활동 중이다.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여자친구인 만큼 예린은 솔로 데뷔 후 멤버들의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함께 웃고 떠들고 눈물 흘리고 감동을 나눌 멤버들의 부재는 크게 다가왔다. 동시에 홀로 무대를 꽉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외면할 수 없었다.

"혼자 무대를 채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질이 있는지 늘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 무대를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항상 아쉽고 부족한 점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씩은 '왜 이 정도밖에 못 하지' 싶어서 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스스로 너무 질책하지 않으려고 해요. 만족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여자친구 활동 당시에는 스스로 기준치가 너무 높아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예린. 오히려 솔로 활동을 한 뒤에 기준치를 많이 낮췄고, 스스로 '괜찮다' 다독일 줄도 알게 됐단다. 

"지금도 물론 울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어떻게 더 하겠어'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식으로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요. 여자친구 활동할 때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많이 울었거든요. 이제 스스로 원망하기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려고 노력해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도 하고요." 

연차가 쌓이고 나이가 한살씩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성숙해졌다는 것. 마음의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그런 의미로, 예린이가 예린이에게 '칭찬 타임'을 가져보았다.



◆ TO. 예린아 ◆

"예린아, 일단 지금까지 이 바닥에 있는 너(예린이)를 칭찬해. 그리고 '우린이(팬덤)'들과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함을 가졌으면 좋겠어.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할 수는 없지만 감사하면서 살자."



예린이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또 있다. 바로 팬들도 응원하는 아이돌 대표 친목 라인 '구육(96)즈' 조이(레드벨벳)와 오하영(에이핑크)이다. 이들 삼인방은 1996년생 동갑내기, 여기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동창으로 오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예린이가 조이(박수영)에게 물었다. "나뉸 너에게 오떤 아이야(나는 너에게 어떤 아이야)." 

조이 say

"있는 그대로의 나를 모두 이해해주는 배려심 많고 마음이 넓은 친구. 가끔 너무 착해서 나쁜 일들에 치일까봐 걱정되지만 그럴 때마다 씩씩하게 무던히 잘 견디고 이겨내는 멋진 친구. 갑자기 시간이 뜰 때 대충 차려입고 밥먹자 하고 편안히 말할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친구. 원래도 피부가 하얗지만 알고 보면 내면이 더 하얗고 빛이 나는 맑고 천사 같은 내 친구 (하트 웃음)." 

애정이 뚝뚝뚝뚝 떨어지는 메시지. 얼마나 예린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단어 하나 하나 깊이 와닿고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오하영이 예린에게 남긴 답변.

"예린이는 내게 탕후루 같은 친구입니다. 겉은 단단하고 달달하지만 속은 여리고 부드럽고 지칠 때 힘이 되어 주고 같이 있으면 다른 걸 굳이 하지 않아도 힘이 되어 주고 의지가 되어 주는 달달하고 상큼한 친구입니다."

덧붙였다. "옌후루"

이만큼 달콤하고 상큼한 비유가 또 있을까. '옌후루' 찰떡 비유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답변.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돌이라는 공통된 길을 걸어가며 서로를 얼마나 의지하고 끈끈하게 이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마지막으로, 예린이가 '우린이'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여자친구의 노래 가사처럼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는 마음을 담아 예린이 전했다. 

◆ TO. 우린이들아 ◆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말동무가 되어 줘서 너무 고마워. 난 우린이들이 내 옆에 항상 있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요즘 젊은 친구들이 얼마나 많니. 그래도 아직 내 비주얼은 갓 데뷔한 수준이지? 물론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 연륜이 느껴지지만 이런 매력이 어디있니. 나와 더 깊은 사이가 되어볼래? 집착하는 것은 아니야… 아, 집착하는 거다. 고마워. 그리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나 갈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빌엔터테인먼트,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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