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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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감독 "봉준호, 이선균·정유미 연기 소름 돋았다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8.18 18: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감독 유재선이 첫 장편영화 '잠'으로 감독 데뷔에 나섰다.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선균, 정유미, 감독 유재선이 참석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작품의 결말은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결말을 맞았다. 이날 유재선 감독은 "관객도 영화를 롤러코스터로 비유하자면 다 보고 극장 문을 나설 때 서로 어떻게 보았는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도 엔딩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해석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팁을 주더라"라며 "이것도 관객이 가져갈 수 있는 재미다'라고 이야기해주셔 배웠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의 영화 '옥자'의 연출부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봉준호는 유 감독을 향한 애정으로 먼저 영화를 봤고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는 평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해주신 얘기는 아니고 주워 들었다"라며 "기쁘고 영광이었다. 감독님은 제가 관객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만든 영화이고, 영화인으로서도 닮고 싶은 롤모델이어서 감독님이 이 영화를 보기만 해도 좋을 텐데 호평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기뻤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화 주셔서 긴장감이 끝까지 늦춰지지 않아서 좋았다고 했고 두 배우의 열연에 감탄하시더라"라며 "두 사람의 연기가 소름 돋는다고 이야기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기억이나지 않지만 '미쳤다' 아니면 '소름 돋는다' 일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 감독의 데뷔작에 함께한 이선균은 "소통이 잘됐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로 일을 시작했다 보니 정확한 콘티를 가지고 있고 영화를 찍으려고 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있었다. 데뷔를 하게 되면 욕심이 많을 텐데 컴팩트하게 하더라. 촬영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유미는 "시나리오를 보고 간결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찍어 나갈지 많이 궁금했다. 현장에서도 똑같이 디렉션을 주셔서 하라는 대로만 했다.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게 연기할 때 편하다. 그래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감독은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고 지금 가진 이 지식을 가지고 다시 찍으면 이렇게 했겠다 하는 부분도 있다. 어느 감독님은 자기 영화를 보면 어떻게 다시 찍었을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고문이 따로 없다고 하던데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서 후회는 없다. 현장 소통에 대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다음에는 더욱 능숙하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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