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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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이렇다고?…장기하→엘르가든, '펜타포트' 美친 불금 [종합]

기사입력 2023.08.05 07:5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예나 기자) 불금을 더욱 뜨겁게 달군 '펜타포트' 첫날이었다. 

'2023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이하 '펜타포트')이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지난 4일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펜타포트'는 6일까지 총 사흘 간 진행, 총 15만 관객 동원을 내다보고 있다. 



연일 이어진 찜통더위에도 록 정신으로 무장한 관객들의 열정이 '펜타포트'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펜타포트'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송도 달빛축제공원을 찾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펜타포트'는 일반적인 페스티벌 첫날의 분위기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작부터 뜨거웠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 그보다 더 뜨거운 '펜타포트'를 온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록 페스티벌을 넘어 인천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이 '펜타포트'를 방문했다. 유모차를 밀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 관객부터 한껏 힙한 스타일링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록'으로 날려버릴 젊은 세대, 진정한 록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이 비장함마저 감도는 중장년층 등 다채로운 구성의 관객들이 '펜타포트'를 찾았다. 

체감 온도가 35도에 달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현장 곳곳마다 혹시 모를 사고나 돌발 상황을 위해 마련된 의료쿨존, 미스트 분사기, 그늘막 등이 조금이나마 열을 식히는데 도움을 줬다. 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의료 부스, 경찰·소방 부스 등이 설치되고 안전 인력이 배치되었다. 

폭염을 이겨낼 정도로 '펜타포트'를 찾는 관객들의 열정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이날 아티스트들의 무대 의지 역시 대단했다. 헤드라이너인 일본의 인기 밴드 엘르가든을 비롯해 김윤아, 장기하, 노브레인 등이 이날의 라인업을 꽉 채우며 '펜타포트' 기대감을 더했다. 



이열치열 한낮의 록 향연 속에서 관객들의 열기는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고조되었다. 늦은 오후가 되어 국내 1세대 모던 락 밴드 마이앤트메리가 무대에 올라 향수로 가득한 선곡들로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여기에 가수 백예린을 중심으로 악기 사운드의 시너지가 빛나는 밴드 더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의 화끈한 무대가 관객들의 호응을 더욱 이끌어냈다. 

어스름해질 무렵에는 김윤아가 무대에 올라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쏟아내며 감성을 자극했다. 김윤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깊어가는 여름밤을 수놓으며 감성 무대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재즈, 발라드 등 록 페스티벌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채로운 장르 무대를 김윤아만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풍성함을 더했다. 




어둠이 깔린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리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별일 없이 산다' '우리 지금 만나' '해' '부럽지가 않아' 등 히트곡 메들리 속 장기하 특유의 은근히 웃긴 입담까지 자랑했다. 오랜 밴드 생활에서 쌓인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무기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장기하의 역량이 더욱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펜타포트' 첫날의 대미를 장식한 엘르가든은 차원이 다른 에너지와 관객 동원력을 자랑하며 헤드라이너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화려한 드론쇼가 어우러진 개막식 이후 펼쳐진 엘르가든의 폭발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깃발을 흔들고 소리 지르며 '펜타포트'의 흥겨운 분위기를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었다.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한껏 업된 엘르가든 역시 다소 어설프지만 나름 꽤 고급스러운 어휘들을 섞어가면서 무대를 이끌었다. 재결성 후 15년 만에 '펜타포트'를 찾은 엘라가든의 무대에 관객들은 떼창으로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 미드나잇 스테이지를 장식한 노브레인의 열정 넘치는 무대까지 '펜타포트' 첫날의 밤은 끝날 줄 몰랐다. 자정 넘어 이어지는 '펜타포트'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 무렵, 하나 둘 빠져나가는 관객들은 지친 기색보다 들뜬 기색만이 역력했다. 



이들은 남은 이틀의 '펜타포트'를 대비, 체력을 충전하기 위해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을 시작으로 점점 더 고조될 '펜타포트'의 열기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검정치마, 이승윤, SURL, 잠비나이, 이디오테잎, 250, 체리필터, 새소년, 김창완밴드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사진=펜타포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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