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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월드컵 첫 관문 '소림축구' 중국과 격돌…태국, 싱가포르-괌 승자와도 아시아 2차예선 같은 조 [오피셜]

기사입력 2023.07.27 19: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앞둔 가운데, '소림 축구' 중국을 비롯해 태국, 그리고 싱가포르-괌의 1차 예선 승자와 함께 한 조에 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본부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을 열었다.

이날 조 추첨에서 한국(28위)은 7월 FIFA 랭킹에 따라 일본(20위), 이란(22위), 호주(27위), 사우디아라비아(54위), 카타르(59위), 아랍에미리트(72위), 오만(73위) 등과 함께 1번 포트에 포함됐다.

4번 포트부터 시작된 조 추첨에서 한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1차 예선 승자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중국(80위)과 역대 전적에서 22승 12무 2패로 월등하게 앞서고 있고, 태국(113위)과도 31승 5무 9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또 싱가포르(158위·21승 3무 2패) 및 괌(203위·3전승)과의 전적 역시 앞서는 등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다만 같은 조의 배정된 중국의 존재는 한국 대표팀에 충분히 성가실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이 그간 아시아 예선과 친선 경기에서 보여준 비신사적이고 과격한 경기 방식이 한국 대표팀에 부상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예선들에서도 특유의 거친 축구로 한국 선수들을 부상으로 몰고 간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한국과 만나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는 거친 태클로 경고를 4장이나 받았으며, 같은 해 치러진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도 거칠게 경기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아시안 게임 대비를 위해 중국과 친선전을 진행했는데, 1차전에 후반 교체로 들어왔던 엄원상이 2골을 넣은 후 상대에게 걸려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MRI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바깥쪽 인대와 안쪽 삼각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엄원상은 2차전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귀국길에 올랐고, 강한 태클을 일삼는 중국과의 친선전을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엄원상 외에도 조영욱, 고영준 등도 부상을 당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와 같은 선수들이 중국의 거친 경기 방식에 희생양이 된다면 향후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큰 손실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 첫 관문에서 중국의 거친 경기 방식을 상대로 어떻게 맞대응하며,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할지가 클린스만호의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의 공동 개최로 치러지는 2026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11월에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이어진다. 이번 2026년 월드컵이 기존 월드컵과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부분은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지역 예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시아지역 예선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1차 예선에는 FIFA 랭킹 아시아 26∼47위 팀이 참가한다. 22개 팀이 10월 12일과 17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승리한 11개 팀이 2차 예선에 합류한다. 2차 예선에선 FIFA 랭킹 아시아 1∼25위 팀과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을 합쳐 총 36개 팀이 경쟁한다.

36개 팀은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18팀이 최종 예선 진출권과 2027 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는다. 최종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최종 예선에서 각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다시 경쟁해서 1위 팀들이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2위 팀들은 서로 맞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한다.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 A조 = 카타르, 인도, 쿠웨이트, 아프가니스탄-몽골 승자

▲ B조 = 일본, 시리아, 북한, 미얀마-마카오 승자

▲ C조 =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승자

▲ D조 = 오만,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대만-동티모르 승자

▲ E조 = 이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홍콩-부탄 승자

▲ F조 =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브루나이 다루살람 승자

▲ G조 =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타지키스탄, 캄보디아-파키스탄 승자

▲ H조 =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예멘-스리랑카 승자, 네팔-라오스 승자

▲ I조 = 호주, 팔레스타인, 레바논, 몰디브-방글라데시 승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DB, AFC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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