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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CB도 감탄…김민재, 맨시티전 결장에도 칭찬 세례→"강하고 좋은 수비수"

기사입력 2023.07.26 17:4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후벵 디아스도 김민재의 뛰어난 기량을 인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오후 7시 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맨시티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미 지난 25일 일본에 도착해 오픈 트레이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상대인 맨시티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친선 경기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과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출전이 어렵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며, 맞대결은 불발됐다. 

투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신입생 관련 질문이 들어오자 "우리는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 새로운 선수들은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안타깝게도 하파엘 게레이루는 부상을 당했다. 콘라트 라이머는 어떤 선수인지는 다들 알고 있다"라며 다른 선수들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와 자주 훈련할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일 경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아마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아직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데뷔전이 미뤄지는 이유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소화한 기초군사훈련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지난 5월 말 볼로냐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달 가까이 실전을 뛴 적이 없다. 게다가 군사훈련을 받느라 새 시즌 대비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해 이제서야 정상 훈련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고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현재로서는 무리하게 경기를 뛰는 것보다 먼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를 영입한 사실에 대한 기쁨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의 발전은 이미 그 자체로 말해줬으며, 모든 구단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우리는 그가 뮌헨에 오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했고, 우리를 선택해 줘서 기뻤다. 그가 빨리 적응하고 우리와 함께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합류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뽑은 2022/23시즌 중앙 수비수 세계 1위이자, 맨시티의 핵심인 후벵 디아스도 김민재의 출전 불발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량을 칭찬해서 화제를 모았다. 

디아스는 26일 뮌헨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맨시티 선수단 대표로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뮌헨 합류와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디아스는 "지난 시즌 세리에A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김민재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좋은 시즌을 보냈는지는 잘 알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지난 시즌을 칭찬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를 볼 수 있었다. 그는 확실히 매우 좋고, 강한 수비수다. 뮌헨이 그를 잘 활용할 것 같다"라며 김민재의 기량과 활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디아스는 맨시티 합류 이후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센터백 중 한 명이며, 지난 2022/23 시즌에는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맨시티 트레블에 그의 탄탄한 수비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디아스가 김민재의 영향력과 기량에 대해 호평한 만큼,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과 기량은 엄청났던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ESPN 중앙 수비수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민재는 맨시티전 출전 불발에도 뮌헨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 계속해서 등장하며, 신입생으로서 최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뮌헨은 23일 아시아 투어 명단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로 공개하며, 메인 사진에 김민재의 얼굴을 올려둬 아시아 투어 핵심 선수임을 확인시켰다. 이후 느와르 풍의 이번 일본 투어 포스터까지 공개했는데, 해당 포스터에는 정장을 입은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 세르지 그나브리와 함께 김민재가 자리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뮌헨 공식 SNS 계정이 선수단이 일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공개한 영상에서도 김민재는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며, 뮌헨 선수단이 도쿄에서 머무를 호텔 앞에서 팬들을 만나는 사진에서도 김민재의 놀란 표정이 담겨있었다. 

현재 뮌헨 소속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기에 더욱 관심을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뮌헨이 김민재에게 많은 기대감을 품고, 팀의 핵심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뮌헨은 맨시티와 대결한 후 3일 뒤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투헬 감독과 김민재의 발언을 고려했을 때 가와사키전까지는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리버풀전이 김민재의 데뷔전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전까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가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만약 리버풀전까지 쉬게 된다면 본격적인 시즌이 열리는 13일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뛸 수 있는 실전 경기는 AS 모나코전 한 경기뿐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으로 뛰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시즌 돌입에 앞서 최대한 실전 투입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디아스의 칭찬까지 받으며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가운데,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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