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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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치기 有 경험자' 국민타자, ML식 제도 변화 찬성..."팬들은 즐거운 야구 원해"

기사입력 2023.07.23 00:3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나도 보수적인 스타일이지만 '재미'를 위해서 이번 결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피치클락 도입, 승부치기 시행 등을 예고한 KBO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팬들에게 더 큰 재미를 주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에 KBO와 생각이 같았다.패

이승엽 감독은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도 "(피치클락, 승부치기 도입 등)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충분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20일 피치클락, 연장 승부치기 도입 등 경기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및 더 흥미로운 리그 운영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피치클락을 도입해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하고 경기 스피드업 효과를 노린다. 올해 하반기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퓨처스리그 및 KBO리그 전 구장에 피치클락 운영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 2군 리그에서 규정을 적용하고 1군은 2024 시즌 시범 운영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도입할 계획이다.

연장전 승부치기는 내년부터 KBO리그 정규시즌에 도입된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 승패를 가를 때까지 승부치기를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수비 시프트의 제한과 한 투수가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해야 하는 규칙도 2025 시즌부터 적용을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이승엽 감독은 "메이저리그가 우리보다 역사가 훨씬 더 깊다. 팬들은 재밌는 야구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좋은 부분은 (미국을) 따라가는 게 당연하고 나도 충분히 공감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승부치기를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중국과 풀리그에서는 승부치기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유이하게 정식 경기에서 승부치기 상황을 겪어봤다. 

KBO리그에는 아직 낯선 규정이지만 경기 시간이 길어진 상태에서 무승부로 게임을 끝내기보다는 승리 혹은 패배라는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이승엽 감독은 "나는 원래 보수적인 스타일이다. 선수 은퇴 후 현장을 떠나 있다가 5년 만에 돌아왔는데 지루한 무승부보다는 승부치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4시간을 넘게 고생했는데 승리, 패배 둘 중 하나가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피치클락, 승부치기를 보고)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시행 초기에는 의견이 달라질 수 있지만 계속하다 보면 한마음으로 일치할 거라고 본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KIA 감독 역시 "피치클락도 그렇고 스피드업을 위해서 빨리 적용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3타자 의무 상대는 내후년부터로 알고 있는데 현재 가장 시급한 부분이 투수교체로 시간이 길어진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빨리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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