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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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시비 많이 걸어온다…실제론 겁도 없는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6.29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장동윤이 '악마들'을 통해 연쇄 살인마 연기에 도전한 과정을 전하며 배우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장동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 분)과 형사 재환(오대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장동윤은 '악마들'에서 희대의 연쇄살인마 진혁 역을 연기했다. 무자비한 살인을 이어가던 진혁은 재환에게 잡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재환과 몸이 바뀐다. 이후 재환의 몸으로 나타난 진혁은 재환의 가족을 인질 삼아 그를 협박한다. 

이날 장동윤은 그간 출연해 온 작품 속에서 주로 선한 인상과 어우러지는 역할들을 많이 연기했던 것을 언급하며 "감독님들께서도 제가 장르물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눈망울이 똘망똘망하고 장난기가 있어 보이고 인간미가 묻어나는 얼굴이라고 하시면서 걱정하시기도 했다. 그렇지만 (악역 같은 도전이) 더 욕심이 난다.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그건 너무 불만족스럽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또 "배우로서 했던 역할을 답습하는 것은 재미없다고 느끼는 편이다. 사실 악역 제안이 잘 오지 않는다"며 "시나리오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재밌고 파격적이었다.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더 차이가 나고 파격적일수록 배우로서 재산이 되고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흥행도 중요하겠지만, 제게는 캐릭터를 넓히는 의미도 분명히 있었다"며 "안 해 본 것을 많이 하자는 생각이다. 근 몇 년 안에 했던 비슷한 연기를 다시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좀 순환 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이크업부터 스타일링까지 기존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스크린에 녹아든 장동윤은 "영화는 시청각 자료이지 않나. 진혁이 가진 살인마의 광기를 보여주려고 1인 2역을 연기하며 눈빛과 목소리에서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선한 인상을 가진 것이 스스로 아쉽다고 느낄 때도 있냐는 물음에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과 욕심이 있지 않나. 예전에 대학교에 다닐 때도 그렇고, 군대에 있었을 때도 사람들에게 시비가 많이 걸리는 스타일이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장동윤은 2015년 한양대 재학 시절 편의점에 든 강도를 제압하며 경찰 표창을 받아 뉴스 인터뷰를 하고, 이를 계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실제 성격은 겁도 없고 그런 편인데, 인상이 그렇다 보니까 주위에서 너무 시비를 많이 걸어오더라. 순한 인상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억울할 때도 많긴 했다"라며 웃었다.

호아킨 피닉스가 출연한 '조커'를 인상 깊게 봤다고 말한 장동윤은 "연기적으로 채울 수 있는 내용들이 있으면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악마들'의 진혁도 매력 있었고, 그간 해 보지 않은 사연 있는 악역도 매력 있을 것 같다. 지금 악역은 한 번 해 본 것이지 않나. 어떤 하나의 길을 개척했다고 치면, 또 한 번만 하고 끝내긴 아쉬운 마음도 든다. 좋은 작품 속 좋은 캐릭터들로 빈틈을 채워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롱디'(2023)를 비롯해 '늑대사냥'(2022), 드라마 '오아시스' 등과 공개 예정인 새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씨름선수 역할로 변신해 현재 촬영 중인 새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윤은 "늘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고, 조금 더 가혹하게 보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쉼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다들 열심히 하시지 않나"라고 멋쩍게 웃어 보이며 "저는 대중문화예술인이니까,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 대중에게 큰 기쁨이면 더 좋겠지만, 소소하게라도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저를 사랑해주시고 제게 또 기쁨을 주시지 않나. 그것이 또 배우의 존재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 배우 장동윤이 아닌 인간 장동윤으로서는, 그냥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악마들'은 7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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