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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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진 "데뷔작 '구미호뎐1938', 부모님께 엑스트라라고 거짓말"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4 0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우현진이 부모님께 엑스트라라고 거짓말을 하고 '구미호뎐 1938' 촬영에 임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tvN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 지난 11일 마지막 회 8.0%를 기록하며 시리즈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우현진은 낮에는 양품점 직원, 밤에는 클럽 파라다이스의 이름 없는 가수로 투잡을 뛰는 생활력 만렙 인어 아가씨 장여희 역에 분했다. 자신과 같은 반인반요 이랑(김범 분)과 사랑에 빠지는 맑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구미호뎐1938'은 우현진에게 잊지 못할 첫 데뷔작이 됐다. 그는 "오디션도 여러 번 봤는데 1,2차 간격이 커서 처음에는 떨어진 줄 알았다. 그렇지만 혹시 몰라 녹음도 준비하고 수영을 배웠다. 나중에 여쭤보니 감독님께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고 밝게 임하는 제 모습이 좋았다며 현장에서도 그렇게만 해달라고 하셨다. 합격하고 나서는 수영, 승마, 노래 연습을 하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시즌1의 열혈 시청자였다는 우현진은 촬영장에서 만난 '구미호뎐' 캐릭터들이 무척 반가웠다고 했다. 그는 "'우와 연예인이다'라기보다는 좋아했던 캐릭터를 만나게 돼 무척 반가웠다. 무엇보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계시는 자리라 긴장했는데 조금만 지나고 보니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금방 적응을 했다. 다들 현장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 촬영이 없는 날도 찾아가서 뵙고 인사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전했다. 우현진은 "혹시 누가 될까 봐 주변에 촬영하고 있다는 말을 잘 안 했다. 심지어 부모님께도 내 역할이 '장여희'라고 말하지 않았다. 역할이 작지 않다 보니 행여나 상처받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더라. 여러 걱정이 들었다. 또 저의 부담을 떠안아드리고 싶지 않아서 작품 하나 엑스트라로 들어가게 됐는데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화부터 한 신 한 신 계속 나오니까 너무 좋아해 하시는 게 느껴졌다. 요즘 매일 제 이름을 검색하고 계신 것 같다. 혹시나 안 좋은 댓글을 볼까 봐 걱정도 되고 그런다. 아마 이 기사도 찾아보시지 않을까 싶다"며 "부모님이 이 인터뷰를 본다면 '좋아요와 구독을 누르고 당장 창 꺼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한예종 연기과 출신인 우현진은 막 학기를 남겨뒀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업으로 삼게 된 계기에 대해 "친구들의 고민 상담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생님들의 성대모사도 하고 학급 내에서 웃기는 걸 좋아했다. 누군가에게 큰 도움은 될 수 없어도 마음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누군가가 저의 연기로 인해 행복하고 조금이라도 득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연기의 매력이 '공부'라는 우현진은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연기도 그런 것 같다"며 "연기를 하면서 내가 치유되는 부분도 많고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되는 때가 많다. 타인을 이해하고 날 알고 채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 인생을 걸어가는 길이나 사랑을 배우는 것들이 연기를 배우는 것과 같지 않을까. 사랑하듯이 인생을 살듯이 연기하고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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