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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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신음→백업 요원 활용→두꺼워진 '뎁스'…시련 속에서도 KT가 얻은 것

기사입력 2023.06.21 07:1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이제는 부상자가 안 나와야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부상 선수들 때문에 고민했던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KT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배정대, 황재균 등 주전급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에도 KT는 비슷한 상황 속에서 버티기에 성공하며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지만, 올 시즌에는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자연스럽게 그 공백은 남은 선수들의 몫이 됐고, 비주전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10차전을 앞두고 뎁스가 두꺼워졌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지금이야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백업으로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본의 아니게 (선발로) 나가야 했던 상황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신인 외야수 정준영이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정준영은 4월 중순부터 1군 경기에 출전했고, 16~1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연전 내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력이 '완전체'였다면 정준영이 1군에서, 그것도 선발로 나설 기회를 받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여러 명의 프로 투수들을 많이 만났다"며 "지금은 경기를 할 때 좀 더 여유 있게 하는 것 같다"고 정준영을 칭찬했다.

물론 백업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던 4~5월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지금도 전력이 100%라고 할 수는 없다. 일찌감치 시즌 마감이 확정된 소형준, 2군에 내려가 있는 강백호와 조용호 등 빠진 선수가 꽤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부상자가 많이 나왔으니까 이제는 부상자가 안 나와야 한다. 조금 부상이 남았는데 돌아오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완전한 상태로 몰아와서 하는 게 낫다"며 "초반에는 부상자가 나오니까 상태가 안 좋아도 선수가 너무 없어서 조금씩 기용했는데, 그게 독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본인에게도 낫다"고 말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강백호 역시 일찍 콜업할 생각이 없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은 "보고를 안 받아서 잘 모르겠는데, 열흘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 나오는 것도 애매하다"고 서두르지 않을 계획임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결론은 안 아픈 선수들로 야구를 해야 한다.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 힘들다. 다 보내는 게 더 좋은 결정이었다 조용호도 이제야 재활군에서 올라왔다고 한다"며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부상자가 안 나오니까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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