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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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림' 오지호 "살인 장면, 옷 벗고 찍겠다고…감독이 말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6.19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오지호가 '인드림'에서 살인마 역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때를 얘기했다.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드림'(감독 신재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재호 감독과 배우 서효림, 오지호, 김승수가 참석했다.

'인드림'은 다른 사람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드림 워킹' 능력을 가진 여자와 같은 능력의 연쇄살인범 재인이 꿈과 현실을 오가며 서로 쫓고 쫓기는 악몽을 담은 스릴러다. 오지호는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 재인 역을 연기했다.



이날 신재호 감독은 "오지호 선배님과는 벌써 두 작품 째다. 전 작품에서도 악역을 하시고 이번 작품에서는 연쇄 살인마를 하셨는데, 제게는 이상하게 좀 악당으로 비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오지호는 "감독님 눈에 제가 악당으로 비춰졌다는 게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언젠가는 빌런이나 살인마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항상 그 시작을 알려주는 감독님"이라고 '인드림'을 통해 살인마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극 안에서 재인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하고 연기하려고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님과 김승수 씨, 서효림 씨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분 좋았던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위해 일상 생활에서 공허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한 오지호는 "조용한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하늘을 쳐다보고,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있곤 했다. 그런 사람이 살인을 한다는 것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는,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할 때도 감독님에게 '그냥 하면 되는거겠지?'라고 항상 물어봤다"고 고민했던 때를 떠올렸다.

또 오지호는 "지금 생각나는 게 있는데, 제가 테이블 위에서 칼을 들고 시신 앞에 서 있는 살인 장면이 있다. (살인 장면이니까) 옷을 다 벗고 연기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굳이 안 벗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그래서 비닐 옷을 입고 연기했다. 연기를 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비릿한 느낌이 좀 나긴 하더라. 그런 느낌은 제가 처음 겪어 본 감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오지호는 어려운 영화계의 상황 속에서도 '인드림'이 개봉할 수 있는 것에 기쁜 마음을 전하면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인데, 저희 작품도 정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저의 마지막 악역이 될 수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드림'은 2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주)원더스튜디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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