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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 주인공' 전의산 "타점 기회서 즐기라는 조언,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사입력 2023.06.17 23: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끄는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SSG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6차전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38승1무23패(0.623)가 됐고, LG 트윈스를 2위로 끌어내린 SSG는 3일 만에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1-5로 끌려가던 SSG는 8회말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 롯데 필승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특히 2사 만루에서 전의산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고, SSG는 안상현의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이날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전의산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 4월 1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덕분에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전의산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전의산은 "(김원중이) 모든 구종이 빠른 선배님이시고, 노리기보다는 직구 타이밍에 가볍게 결대로 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갖고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구 커브를 참은 뒤 2구 직구를 노린 전의산은 "라인을 딱 설정해놓고 들어갔는데, 정말 딱 내가 설정한 높이에 스윙만 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구를 그렇게 잘 참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언제쯤 뒤집어지겠다는)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최)주환 선배님이 앞 타석에 나왔는데, 볼카운트가 3-1이 됐을 때 기회가 내게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며 "항상 타격코치님들께서 득점권 상황에선 타자보다 투수가 더 많이 긴장을 하고, 타점 기회에서는 즐기라고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그렇게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루에 도착한 이후 기쁨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요즘에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또 이렇게 팀이 어려울 때 내가 뭔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타점도 올리고 역전타로 이어져 그 순간 너무 흥분해 세레머니로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SSG는 시즌 4호 홈 경기 매진을 달성, 2만3000석이 꽉 들어찬 상태에서 홈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수비 이닝 내내 그라운드 위에 서 있었던 전의산도 팬들의 응원 열기를 온몸으로 느꼈다.

끝으로 전의산은 "1루에 있으니까 팬들의 함성 소리가 매우 잘 들렸고 말도 안 되게 컸다. 확실히 사람이 많으니까 타석에서도 긴장이 배로 되는데, 그것 때문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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