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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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도 인정!…'1골 막아낸' GK 김준홍 '선방쇼'→차세대 문지기 예약 [U-20 월드컵]

기사입력 2023.06.09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내내 김은중호의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던 김준홍의 선방쇼는 준결승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우승 후보 이탈리아에게 1-2로 패했다.

상대 에이스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김은중호는 이승원이 페널티킥을 넣어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막판 시모네 파푼디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아 무너졌다.



직전 2019 폴란드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김은중호는 아쉽게 4강에서 여정을 마뤼하고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골키퍼 김준홍의 활약은 대회 내내 빛났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조별리그 3차전 감비아전을 제외하고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5경기를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까다로운 팀이었던 프랑스를 1실점으로 틀어막아 2-1 승리를 견인했고,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는 무려 26개의 슈팅을 허용하고도 2실점만 기록했다.



8강 나이지리아전도 마찬가지였다. 나이지리아는 경기를 주도하며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준홍을 뚫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속에서도 김준홍은 무실점을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탈리아전도 김준홍의 선방은 계속됐다. 이날 이탈리아는 20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절반인 10개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김준홍은 2골만 내줬다.



첫 실점은 중거리, 두 번째 실점은 프리킥이었기 때문에 막기 쉬운 장면이 아니었다. 다른 슈팅들은 잘 막아냈고, 이탈리아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적절한 타이밍에 차단해내면서 1골 차 승부를 만들어냈다.

특히 1-1로 팽팽했던 후반 13분 선방 장면이 돋보였다. 이탈리아의 코너킥 공격에서 상대 헤더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김준홍이 손으로 쳐내 실점을 면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이의 제기 등이 이어지면서 비디오 판독(VAR)까지 거쳤으나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판정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김준홍이 한 골 막아내면서 1-1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후반 막바지 프리킥 실점이 아쉬웠지만 이탈리아의 소나기 슛을 막아내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김준홍은 골키퍼 2세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뛰었던 김이섭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골키퍼에게 중요한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 현대 유스에서 성장해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김준홍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차세대 수문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어린 나이에 군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제대 후엔 전북에서의 활약은 물론 해외 진출 등으로 한국 축구의 골키퍼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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