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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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사이드암 듀오에 당한 롯데, 한동희 있었다면 달랐을까

기사입력 2023.06.08 13:0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가 자랑하는 사이드암 선발투수 듀오에 당했다. 타선 침체 속에 3연패의 늪에 빠지며 6월 첫 고비를 맞았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2-3으로 졌다. 전날 1-4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무릎을 꿇으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패인은 터지지 않은 방망이였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에 7회까지 단 3안타 1득점으로 묶이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없었다. 4회초 무사 1·3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선취점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엄상백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도 KT 고영표에 7이닝 1실점으로 빈공에 허덕이며 승리를 헌납했던 가운데 이틀 연속 상대 선발투수 공략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입장에서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동희의 공백이 아쉬웠다. 한동희는 부상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최근 타격 슬럼프를 이유로 2군행을 지시받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에 멘탈적으로 리셋할 수 있는 기회와 작년 좋았던 폼을 찾을 시간을 주기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개막 후 43경기 타율 0.235 2홈런 20타점 OPS 0.604로 부진했다. 장타율 0.307, 출루율 0.297로 장점인 장타력은 물론 선구안까지 크게 흔들렸다. 서튼 감독의 말처럼 '조정'은 한 번쯤 필요한 상태였다.



다만 한동희는 이번주 롯데가 상대했던 고영표, 엄상백에 최근 2년간 매우 강했다. 2021 시즌 이후 고영표에 14타수 4안타 1홈런, 엄상백에 18타수 7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 입장에서는 아무리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한동희라도 라인업에 한동희의 이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느끼는 압박감이 다르다. '천적'이 없어진 고영표, 엄상백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결과론이지만 한동희의 엔트리 말소 시점은 롯데에 아쉬움이 남는다. KT의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가 가장 두려워할 타자를 전력에서 제외하고 주중 3연전을 맞이한 게 연패로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한동희는 일단 지난 6~7일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이틀 연속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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