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박문성 프로축구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중징계 요구 이행을 촉구받은 대한축구협회가 '시간 끌기' 전략을 꺼내들 것을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중징계 요구 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지난 2024년 11월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축구인 사면 등을 지적하면서 관계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가 지난달 23일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낸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문체부가 요구했던 정 회장 등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는 다시 힘을 얻게 됐다.
1심 판결 후 문체부가 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징계 요구를 이행하라는 공문을 발송하자 박 위원장은 "법원 판결에 따른, 지극히 마땅한 조치다"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우려되는 게 있다. 축구협회가 또 한 번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협회는 당초 이사회를 앞당겨 5월 6일 개최하기로 했고,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이번 중징계 요구에 대한 논의와 대응이다"라며 "예상되는 대응은 항소이거나, 시간을 끌며 사실상 뭉개고 가는 방식일 것이다. 여론을 감수하더라도 시간을 벌겠다는 선택이다"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오는 8일까지 항소를 할 수 있으며, 6일 개최될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항소 여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은 협회가 항소 등으로 시간을 끌어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성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돌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의 이면에는 "월드컵에서 성적만 내면 모든 것이 덮인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의 문제는 잊힐 것이라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또 한 번의 잘못된 판단이다"라며 "세상은 이미 달라졌다. 결과만으로 평가받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결과만큼이나 과정과 절차, 그리고 이를 포괄하는 공정과 정의가 중요한 시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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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