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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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좋은 편인데…" 기회 얻은 두산 김유성, 열쇠는 '제구'

기사입력 2023.05.29 18: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의문부호를 떼어내야 생존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기대보다 걱정이 큰 게 사실이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이 사령탑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기에 앞서 투수 이병헌·김호준을 2군으로 보냈고, 투수 최지강·김유성을 1군으로 콜업했다.

불펜 소모가 많기도 했지만, 결국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병헌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어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올렸고, 25일 삼성전에서도 볼넷 1개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호준은 지난 19일 콜업 이후 1군에서 3경기에 등판, 3이닝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제구력이 좀 문제인 것 같아서 2군에 가서 다시 한 번 (제구를) 잡았으면 한다"며 "김호준은 1군 경험을 했으나까 다시 2군에 내려가서 경험을 좀 더 쌓아야 할 것 같다"며 두 선수의 엔트리 말소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선수는 최지강과 김유성으로, 김유성의 경우 2군에 내려간 지 3주 만에 1군으로 올라왔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다가 지난달 27일에 콜업됐고, 이튿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결과는 무난한 편이었다.

그러나 5월 4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5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결국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2군행 통보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유성은 2군에 내려간 이후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며 '선발 수업'을 받았다. 13일 LG와의 홈 경기에서는 4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20일 이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한 이후 처음을 사사구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에 대해 "(퓨처스에서) 선발로 준비했다. 우리가 지금 (1군에서는) 선발 쪽에서 괜찮은 선수들이 있다 보니 선발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이번주에 불펜 소모가 많았고 해서 중간으로 들어갈 것 같다"고 활용 방안을 전했다.



다만 2군에 내려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제구에 대한 불안함이 남아있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는 완벽한 상태가 아닌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던졌는데, (제구가) 왔다 갔다 하는 경향이 있다"며 "구위는 좋은 편이라고 보고를 받아서 일단 중간에서 한 번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이야기대로 구위는 이미 검증됐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SSG전부터 최고 구속 149km/h에 달하는 직구를 꽂아 넣었고, 한화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h까지 찍혔다. 결국 구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구가 필요하다. 불펜의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두산 입장에서도 김유성이 제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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