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5.19 17:32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라 안우진이 너무 좋은 공을 던졌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7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1회초 선취점을 얻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6회까지 2점으로 묶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안우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1-3으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장승현의 안타, 이유찬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3으로 점수 차를 좁히고 키움을 압박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이어지는 타순은 박계범-양의지-양석환. 두산 벤치 입장에서는 게임 흐름상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왜 자신이 현재 KBO리그 최고 투수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차례로 3구 삼진 처리했다. 두산은 KBO 역대 14번째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고 게임까지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게임 5회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음부터 지었다. "무사 1·3루에서 공 9개로 (두산) 공격이 끝났다. 이 부분은 안우진의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게임이 끝난 뒤 하이라이트 영상을 다시 봤는데 굉장히 좋은 코스로 공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우리 타자들이 안 쳤다면 헛스윙이 아닌 볼 판정을 받았을 공들도 있었지만 도저히 배트가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코스로 빠른 공이 왔다"며 "우리 타자들을 어떻게 질책할 수가 없다. 안우진이 워낙 좋은 공을 던졌고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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