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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이을 英 대형 스트라이커, 미국이 가로챘다…축구종가는 '발동동'

기사입력 2023.05.17 06:00 / 기사수정 2023.05.17 13:5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나이지리아 부모님 밑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잉글랜드에서 성장한 유망주가 출생지 국적을 선택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일제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스널 유망주 폴라린 발로건의 미국 국적 변경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FIFA가 16일 미국축구연맹이 발로건의 국적을 잉글랜드에서 미국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을 승인했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발로건은 출생지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이다.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이 임대로 뛰고 있는 프랑스 렝스의 소속리그 리그1 사무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부모님은 친척들이 뉴욕에 있어 그곳으로 휴가를 갔다. 그 곳에서 내가 태어났고 곧바로 우리 가족은 모두 런던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런던은 내 도시다. 내가 자란 곳이고 내 친구들이 있는 곳이다. 만약 사람들이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묻는다면 잉글랜드인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난 두 국가의 문화가 모두 섞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발로건의 부모님은 나이지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대표팀 역시 선택할 수 있지만, 최근까지 나이지리아 측에서 그에게 접촉한 적은 없다. 

발로건은 2011년부터 아스널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을 시작했다. 2019년 2군 팀인 U-23 팀으로 월반한 그는 가끔 컵대회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발로건은 지난해 1월엔 미들즈브러 임대를 거쳤고 7월 1군 팀 계약을 맺은 뒤 이번 시즌을 스타드 렝스 임대로 보내고 있다.

그는 괄목할 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1 34경기에 출전해 19골 3도움을 기록, 로아 오펜다(랑스)와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올라가 있다. 



발로건은 잉글랜드에서 주로 연령별 대표팀을 보냈다. 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U-18, U-19, U-20, U-21 대표팀을 두루 지냈다. 다만 지난 2018년 8월 한 차례 미국 U-18 대표팀에 합류해 4경기를 치른 바 있다. 

잉글랜드 U-21 대표팀은 오는 6월 조지아와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U-21 유럽축구선수권 참가를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발로건의 국적 변경에 동의했다. 

발로건은 아직 A매치 출전 기록이 없어 원활히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 FIFA는 A대표팀 친선 경기 3경기 출전, 혹은 경쟁 대회 출전 이전에 국적 변경을 허가해 주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발로건을 플로리다로 초청했고 여기에서 국적 변경에 대해 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오는 6월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앞두고 있다. 발로건이 이 대회부터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발로건은 미국 대표팀에 잘 정착한다면 오는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출전 역시 바라볼 수 있다.

발로건의 미국 대표팀 합류로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큰 공격수 자원을 놓치게 됐다. 이미 영국 언론은 발로건이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미국을 방문하자 "해리 케인의 뒤를 이을 타깃형 공격수 재목을 미국에 뺏긴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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