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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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로 밀린 KT, '에이스' 벤자민이 반전 이끌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3.05.15 21: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주 6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최하위' KT 위즈가 웨스 벤자민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에 열리는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마운드에 10개 구단 선발투수를 15일 공개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KT는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LG는 김윤식을 앞세워 시리즈 첫 승에 도전한다.

벤자민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6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5.65로, 지난달 1일 홈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그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자책점을 남겼다. 5자책 이상으로 부진한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지난해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벤자민은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했고, 시즌 막바지까지 팀의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진 3개로 삭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랬던 벤자민이 올핸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5경기 27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벤자민은 5월 초만 해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벤자민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벤자민이 한 경기에 볼넷을 4개나 준 것은 지난해 8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였다. 무엇보다도, '이닝이터'로서 묵묵히 많은 이닝을 책임졌던 벤자민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게 뼈아팠다.

동료들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팀의 장점으로 꼽혔던 마운드가 올핸 걱정거리가 됐다. 특히 선발진이 위태롭다. 소형준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엄상백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14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한 배제성도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보 슐서는 최근 4경기 동안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결국 벤자민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로테이션상 주 2회 등판이 유력하다. 16일 LG전에 이어 21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선발 중책을 맡아야 한다. '에이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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