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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진수 파격 발언…"전북, 더 내려가면 '망한다' 생각"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15 11: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9경기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진수가 현재 전북 현대의 상황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전북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8위(4승 3무 6패·승점 15)를 유지했다. 김두현 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에는 패배 없이 1승 2무로 순항 중이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한 맹성웅을 대신해 전반 8분 만에 교체 출전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A매치 당시 콜롬비아전 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요추뼈 돌기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아 한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 출장으로 약 2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리그 경기로는 9경기 만의 출전이다.

교체 투입 후 김진수는 이전에 보여주던 터프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왼쪽 측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김진수는 "두 달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 진단받은 것보다 빨리 복귀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복귀하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라고 밝혔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수는 복귀전임에도 불구하고 꽤 관대한 판정을 보이는 K리그 특성상 상대와 계속 충돌했고 신경전도 벌였다. 

그는 후반 31분엔 상대 김준엽과 충돌한 뒤 델브리지와 신경전을 벌이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진수는 이에 대해 "(판정은)심판 선생님들이 판단하시는 거다. 이에 대해서 내가 할 말은 없다. 다만 오늘 경기 중에서 내가 심판분들한테 이야기했던 거는 나는 다쳤다가 들어와서 나만 봐달라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관대하게 불어달라고 얘기했었는데 심판 선생님들께서 판단을 그렇게 하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어찌 됐든 간에 우리 팀한테는 (파울을)안 불어줬다고 생각하고 인천 선수들이 인천 선수들한테 안 불어줬다고 당연히 생각할 텐데 그거에 대해선 할 얘긴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상 부위는 괜찮은지 묻자, 김진수는 "모르겠다. 아직 CT를 다시 찍지 않았고 통증이 없어서 내가 운동을 한 거기 때문에 한 2주 전쯤에 CT를 마지막으로 찍었고 아직 뼈가 안 붙었다고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증이 없어서 운동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데 또 오늘 경기를 따라올지, 안 따라올지도 잘 몰랐다가 따라오게 됐다. 사실 몇 분 정도만 뛰면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맹)성웅이가 다쳐서 의도치 않게 경기를 많이 뛰었다.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안 힘들었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진수가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유독 이날 경기가 측면에서 많이 부딪히고 전개도 이뤄졌다. 

김진수는 경기를 돌아보기 전에 "지금 전북이 상황이 많이들 상황이 안 좋다고 얘기하시는데 그래도 전북이라는 팀과 경기할 때 몇 팀 빼고 다 내려선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늘도 마찬가지로 인천이 역습을 준비해서 나왔기 때문에 저희가 그거에 대해서 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인천도 찬스가 있었고 저희도 찬스가 있었지만, 두 팀이 다 살리지 못해서 비겼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포함해 전북은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는 "당연히 내가 속한 팀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매번 중요한 순간 때마다 다쳤던 경우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까지 다친 걸 보면 내가 스스로 다친 게 아니라 상대가 부딪혀서 다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지 않고 밖에 있을 때도 선수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앞선 2경기, 서울 원정도 따라왔던 거다. 책임감을 가족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뭐라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의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묻자 김진수는 이전 시기의 흐름부터 언급했다. 그는 "경기를 보면 (김상식)감독님 계실 때와 계시지 않을 때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저희도 감독님을 믿고 있었고 감독님도 저희를 믿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모든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한 마디로 '망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희가 잘 만들어왔는데 그 순간이 몇 개월 만에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저희가 다시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다른 분들께서 다시 우승 경쟁, 강팀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주시는 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지금 저희 위치가 현재 상황을 얘기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당연히 올라가고 싶다. K리그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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