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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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투구→8이닝 소화' 고영표, 다시 한 번 에이스 자격 입증했다

기사입력 2023.05.13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연패 탈출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온 '에이스' 고영표가 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고영표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첫 8이닝 투구로, 7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총 4차례가 있었다.

고영표는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투심,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고루 섞어가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투심(48개)을 가장 많이 구사했고, 체인지업(39개)과 슬라이더(6개), 커브(3개)가 그 뒤를 이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고영표는 2회초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이후 전준우에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 타자 한동희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윤동희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서동욱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를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은 고영표는 4회까지 2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초 1사 2루에서는 서동욱과 박승욱을 땅볼로 잡아냈다. 매 이닝을 15구 이내로 끊으면서 효율적인 투구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었다.



6회초에는 수비에 울고 웃었다. 2사 이후 잭 렉스의 장타성 타구가 담장을 직격했고, 중견수가 공을 잡지 못하는 사이 렉스는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그러나 우익수 조용호-2루수 손민석-포수 장성우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릴레이로 렉스를 태그 아웃으로 잡았다. 자칫 분위기가 롯데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영표는 7회초 안치홍와 전준우, 한동희를 상대로 공 10개만 던지며 순항을 이어갔다. 8회초에도 윤동희, 유강남, 박승욱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8회초가 끝난 시점에 고영표 투구수는 97개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104개)보다도 적었다.

고영표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롯데전 이후 6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12일 롯데전을 포함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것)만 5회나 달성했을 정도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고영표가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주기 전까지 타선이 뽑은 점수는 2회말 단 한 점이었다. 3경기 연속으로 승패 없이 물러나면서 시즌 3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고영표의 호투가 없었다면 팀의 연패 탈출도 불가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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