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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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더빙판, 공개 전부터 '술렁'...우려와 기대 사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5.03 19: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한국어 더빙 라인업이 일부 공개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이 크게 갈리고 있다.

지난 2일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의 한국어 더빙 라인업을 일부 공개했다.

작품의 메인 빌런인 울슐라 역은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세바스찬 역은 배우 정상훈이 맡게 됐다. 더불어 주인공인 에리얼을 연기한 아티스트는 실루엣만 공개했으나, 유튜브 등에 공개된 더빙판 예고편을 비롯해 실루엣 사진 등의 모습으로 인해 뉴진스(NewJeans) 다니엘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다수의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다니엘이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더빙을 해본 경력이 없던 데다가, 호주와 대한민국의 복수국적인 다니엘의 발음이 부정확한 점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 영화의 주연인 할리 베일리의 경우 여러 차례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면서 자신이 에리얼에 캐스팅 된 것이 가창력 떄문이었음을 입증했는데, 예고편 속 다니엘의 노래는 할리 베일리의 노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간 외화들이 마케팅과 화제성을 위해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들을 더빙판의 성우로 기용한 케이스는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배우가 아닌 경우가 많았던 것은 물론, 연기 경력이 전무한 코미디언들이 더빙에 참여했던 경우도 많았기 때문.

특히 가장 최근에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너의 이름은.' 더빙판이었다.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가 팬들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공개 6년 만에 재더빙이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연예인 더빙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인어공주' 더빙판에서 울슐라를 맡은 정영주는 뮤지컬 무대에서 훨씬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지만, 1998년부터 '이집트 왕자'의 왕비를 시작으로 노래 파트 더빙을 맡으면서 더빙을 시작했고, '겨울왕국'과 '모아나', '미녀와 야수'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성우로서 활동한 바 있다.

정상훈은 다니엘과 마찬가지로 더빙 연기가 이번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온데다 세바스찬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주먹왕 랄프'의 정준하, '업'의 이순재, '메가마인드'의 김수로 등이 연예인 더빙의 훌륭한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순재의 경우 성우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정준하는 작품의 감독인 리치 무어에게 호평을 받은 일이 알려지기도 했을 정도. 이 때문에 디즈니의 더빙판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팬들이 호평을 이어온 바 있다.

물론 아직 작품이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벌써부터 더빙의 퀄리티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마저 연기와 노래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디즈니 측이 다니엘을 기용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미디어캐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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