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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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세원, 차분한 빈소 분위기…이어진 조용한 애도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4.30 19:50



(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윤현지 기자) 故 서세원의 장례식이 조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故 서세원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에는 유족들과 엄영수를 비롯한 코미디언협회 소속 코미디언들이 자리를 지켰다. 

앞서 유족들은 서세원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의 열악한 상황으로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9일 현지에서 화장했다. 유족들은 캄보디아에서 오늘(30일) 오전 7시에 돌아와 빈소를 지켰다. 

장례식장에는 가수 설운도, 김흥국, 개그맨 임하룡 등이 동료 연예인들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보낸 수많은 조화가 들어섰다.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됐으나 직접 찾은 조문객들의 발길은 드물었다.

코미디언 이용식은 해외 일정으로 조문 시작보다 이른 시간에 빈소에 방문해 조문을 드리고 나섰다. 그 외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가수 남궁옥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코미디언협회장 엄영수는 엑스포츠뉴스에 "고인은 보통 연기자가 아니다"라며 "서세원은 토크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다. 우리는 훌륭한 연기자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차분한 빈소 분위기에 대해서는 "요즘은 온라인으로 다 한다. 예전에는 인사를 하고 음식을 먹어야 완벽한 예의라고 했는데 요새는 바뀌었다. 연예인에게 일이 생기면 알려진 사람들이 많이 와서 고인의 생전의 행적도 빛나고는 하는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일요일이고 갑작스럽게 마련된 빈소라 다들 스케줄이 있으니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고 정리했다.

1956년생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MBC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면서 '영일레븐',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의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 연예인을 초대해 개그를 선보이는 '서세원의 스타데이트'는 대한민국 토크쇼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TV예능상, 1995년 KBS 코미디대상(현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선행 연예인으로서 문화체육부장관표창을 받았다.

1986년 영화 '납자루떼'의 연출을 맡으며 영화계에 진출했던 서세원은 실패를 맛본 뒤 2001년 '조폭 마누라'를 제작, 흥행에 성공하면서 활동 범위를 더 넓히는 듯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각종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연예계에서 떠났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해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됐다. 서정희를 폭행하는 서세원의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서세원은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정희와 이혼한 뒤에는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했으며 8세 딸을 뒀다. 장례식장 유족 명단에는 재혼한 배우자의 이름과 딸 서동주 등 외조카와 며느리의 이름이 올랐다. 서정희의 이름은 없었다.

한편, 서세원의 발인은 오는 5월 2일 오전 8시이며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진행한다. 약력 보고는 이용근 사무총장이, 추모사는 엄영수 협회장, 추도사는 주진우 기자가 맡는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 공원에서 이루어진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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