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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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첫 원정승 주역' 김준엽의 선언…"내가 바로 인천 원정 승리요정"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17 06:00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강원 원정만 가면 맹활약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김준엽이 지난해에 이어 강원 원정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요정으로 거듭났다.

인천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김준엽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인천은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따냈다. 2승 2무 3패, 승점 8로 리그 8위에 올랐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준엽은 적극적으로 전방 침투를 시도했고, 제르소의 도움을 받아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인천이 2-0으로 승리하면서 김준엽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준엽은 "사실 걱정을 많이 했던 경기였다. 결과를 얻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면서 "원정이든 홈이든 팬들의 함성 소리가 큰 힘이 된다. 항상 감사하다. 오늘 승리도 팬들 덕분이었다"고 웃었다.



이날 득점은 연습의 결과물이었다고 밝혔다.

김준엽은 "연습 때 위치 조정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측면 윙어로 뛰지만 저도 그 위에 붙어가면서 윙어처럼 뛸 수 있게 조성환 감독님께서 조정해 주셨다. 에르난데스가 벌려 있었고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났다. 타이밍 맞게 잘 들어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전도 그렇고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걸 토대로 위치조정을 하면서 압박 훈련을 했다. 경기에서도 그게 잘 맞아떨어졌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원정팀 라커룸에서는 인천 선수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김준엽은 "시즌 초반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선수들이나 팀 분위기나 좋지 않았던 건 맞다. 그런 게 득점을 통해 해소됐고, 준비했던 게 경기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선수들이 많이 신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김준엽은 리그에서 무려 1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김준엽은 "처음에는 내가 만들어서 넣은 게 아니라 얼떨떨했다.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첫 골이었지만 엄청 들뜨진 않았다"면서도 "기분은 좋았다. 오랜만에 넣은 골이었다"고 했다.

김준엽은 지난 시즌 1골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지난해 3월 강원 원정이었다. 그 골로 인천에 원정 첫 승을 안겨다줬다.

이번 시즌에도 강원 원정에서 인천에 첫 원정승을 선물한 김준엽에게 '인천의 원정 승리요정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자 김준엽은 웃으면서 "맞다.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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