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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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 호투 행진 멈춘 두산, 최승용의 당황스러운 1⅔이닝 8실점 부진

기사입력 2023.04.06 0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2023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순간에 대량 실점과 함께 무너지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지 못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3-9로 졌다. 전날 1-0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이 불발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낸 선발투수 최승용도 한층 기운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승용은 2회초 속절없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석민과 오영수를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김성욱에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스코어는 1-3이 됐다.

최승용은 피홈런 허용 후 급속도로 흔들렸다. 계속된 2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한석현, 손아섭, 박석민, 오영수, 김주원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자책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두산 벤치는 최승용이 더는 마운드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김명신이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초 수비를 끝냈지만 스코어는 1-8로 벌어진 뒤였다.

최승용의 이날 성적은 1⅔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선발투수 보직을 부여받고 2023 시즌을 맞이했지만 첫 등판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09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NC 타선에 공략당하며 무너졌다. 타구 대부분이 정타로 이어져 두산이 자랑하는 탄탄한 수비도 최승용을 도와주기 어려웠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스프링캠프 기간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한 뒤 회복 중인 상태다. 이번달에는 1군 마운드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워 최원준, 곽빈, 최승용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만 시즌 초반 순위 다툼을 수월해진다. 

최원준이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 곽빈이 4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과 다르게 최승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최승용이 다음 등판에서도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두산의 4월 마운드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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