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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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혜정' 송지우 "'더 글로리' 아역 친분? 그 당시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28 11:50 / 기사수정 2023.03.30 10:26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송지우가 '더 글로리' 아역들과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송지우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송지우는 문동은(송혜교·정지소 분)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패거리 중 한 명인 최혜정(차주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짧은 앞머리로 통통튀는 매력을 뽐내며 동은에게 학폭을 가해한 어린 혜정.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송지우는 '더 글로리' 출연 이후 달라진 주변의 반응과 감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다 신기하다고 했다. 오랜 친구들은 생각보다 연기를 잘한다고 해주더라. 동창들이 다 자랑하고 다닌다"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이제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도 가끔 생겼다며 "앞머리 없이 다니는데 앞머리만 있으면 더 알아보실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송지우는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이미 기대를 했던 작품이라고. "오디션 볼 때부터 꼭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고 감독님도 연출을 디테일하게 했다. 모든 게 준비가 되어 계신 분 같았다. 시청자로서도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송지우는 어린 연진 역의 신예은, 어린 사라 배강희, 어린 재준 송병근, 어린 명오 서우혁과 실감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악랄하게 동은을 괴롭힌다. '더 글로리' 속 학폭 신은 달궈진 고데기를 맨살에 대고, 피해자의 집에 침입하는 등 잔혹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화제된 바 있다.

가해자를 연기한 송지우는 실감나게 울부짖는 피해자 역의 정지소와의 촬영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송지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가해 장면을 찍을 때마다는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저는 평소까지 감정을 이어나가는 편은 아니다. 중간 중간 컷 할 때마다 배우들과 '밥 먹었어?' 등 사소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악몽을 꿀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 송지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힘 빼지 마', '아무리 소리질러도 아무도 몰라'를 꼽았다. 송지우는 "이게 동은을 무력하게 꺾어버리던 말 아니냐.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며 "(촬영 땐) 양심의 가책이 컸다. 감독이 컷을 외치시면 그 때마다 '지소야 괜찮아?', '아팠지, 미안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임지연과 김히어라, 차주영 등 '더 글로리' 성인 역 배우들도 실제 끈끈한 친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이처럼 정지소, 신예은과 송지우 등 아역들의 사적인 만남도 함께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역 배우들이 촬영이 아님에도 모여 생일 파티나 스티커 사진을 찍던 일상을 공유한 것. 



하지만 송지우는 "촬영 당시에는 서로 긴장한 상태에서 찍었기에 그렇게까지 친해지지는 못했다"고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정)지소와는 붙는 신이 많고 대기실도 같이 쓴 적이 있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좀 친해졌다. 남자 친구들은 제 학교 후배라 편하기도 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왁자지껄하고 컷하면 놀고 이런 분위기까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아역 배우들은 촬영 이후에 친해졌다고. 송지우는 "'더 글로리'가 데뷔작인 친구들도 있었고 촬영 분위기가 부담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었다"며 "당시에는 진짜 일로 찍었다"고 회상했다.

송지우는 "또 저희 촬영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몰아서 찍어주셔서 계속 만나고 그러지는 않았다"며 "촬영을 많이 나가진 않았는데 친해보였던 건 저희끼리 리허설을 많이 한 덕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동은의 집에 찾아갔던 가해자 패거리들과의 비하인드 사진을 찍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이 사진을 찍을 땐 친했다. 지소가 억지로 웃은 게 아닌데 이 사진을 보신 분들은 '동은아 도망쳐' 이러시더라"고 귀여운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송지우는 "동은이(정지소)가 저희 사이에서 막내였다. 그래서 엄청 예쁨도 받고 귀여움도 많이 받았다. 지소가 너무 작고 아담하고 귀엽지 않냐"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송지우는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로 이사라 역의 김히어라와 배강희를 뽑았다. 그는 "저희끼리도 너무 똑같이 생겼다고, 너무 닮은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전재준 역의 박성훈-송병근도 짝눈까지 닮았더라. 외모 싱크로율은 제가 제일 떨어지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아역까지 모두 화제가 된 '더 글로리'의 신드롬급 인기에 대해 "사람들이 작품으로 웃긴 글을 너무 잘 만드시더라. 뭐만하면 '연진아'라고 하더라. 전 '스튜어디스 혜정아'도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제가 일본 여행을 가려고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공항에서 기다리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스튜어디스 혜정아'라고 계속 그랬다. 엄마에게 '혹시 나 알아본거 아냐?'이러며 웃기도 했다"는 송지우, 그는 하루하루 '더 글로리'의 인기를 실감 중이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넷플릭스, 송지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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