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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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유로 우승 해봤어?'…'역대급 월클', 클린스만 사단 드디어 뜬다

기사입력 2023.03.20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 경험까지 갖춘, 선수 시절 명성 만큼은 '월드 클래스' 수준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2시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 3월 A매치 일정을 준비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등 남미 두 강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들이 대부분 합류한 이번 3월 A매치는 클린스만호 축구가 첫선을 보이는 경기다. 선임 발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로 논란을 빚었던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가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클린스만 감독을 맞는 태극전사들은 공수에 걸쳐 유럽 빅리그 선수들이 즐비해 소속팀 이름값만 놓고 보면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눈 앞에 둔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세리에A 우승에 바짝 다가선 유럽 정상급 센터백 김민재(나폴리), 스페인 라리가 수준급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 독일 분데스리가 2월의 선수 후보였던 이재성(마인츠), 그리스 수페르리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에서 정규리그 2골 등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오현규(셀틱) 등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해외파 선수들이 몇 개월 사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안방 A매치를 준비한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한 점은 아쉽지만, 황의조(서울)가 새 팀을 찾아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조규성,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이상 전북), 나상호(서울), 조유민(대전) 등이 K리그에서 줄기차게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런 태극전사들의 화려함에 클린스만 사단의 네임 밸류 역시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다. 적어도 선수 시절 경력 만큼은 어느 대표팀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1996 잉글랜드 유럽선수권(유로)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2회, 분데스리가 우승 1회, 분데스리가 득점왕 1회 등을 기록한, 독일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클린스만을 보좌하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A매치 103경기를 소화한 자국 레전드 출신이며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다른 코치인 파올로 스트링가라도 이탈리아 최고 명문 인터 밀란을 비롯해 시에나, 볼로냐 등 2000년대 전후로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세리에A를 누볐다.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축구사 레전드다. 선수로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 우승은 물론, 골키퍼 코치로도 클린스만, 요아힘 뢰브 감독을 보좌하며 2006 독일 월드컵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쾨프케 코치의 손에서 올리버 칸, 옌스 레만,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 최정상 골키퍼들이 지도를 받았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쾌거를 달성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선수들의 실력도 유럽 및 남미 강팀들 선수들과 비교해 많이 성장했다. 이에 따라 파울루 벤투 감독 이후 부임하는 사령탑은 이런 태극전사들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적지 않았다.

일부 태극전사들도 감독 선임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며 선수들이 따를 수 있는 인물이 오기를 암묵적으로 바랐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왔다. 클린스만 감독 및 코치들은 최근 10여년간 미국 대표팀에서의 실패 등 지도자로는 논란이 될 만한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커리어와 빅리그 경험 만큼은 태극전사들을 이끌어나가기에 부족함은 없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도 "스타플레이어들을 관리할 수 있다"고 클린스만 감독 선임의 장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례 없는 '역대급' 커리어를 자랑하는 클린스만 코치진이 태극전사들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PA,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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