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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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꿈꾸는 '나는 신이다', PD "미행·협박보다 더 무서운 것은…" [종합]

기사입력 2023.03.10 11:51 / 기사수정 2023.03.10 11:5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넷플릭스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부르는 이들과 사이비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조 PD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만약 같은 주제를 피디수첩으로 만들었으면 8~10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을 것이다. 만나는 사람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200명 넘게 인터뷰했고 제작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래서 어떤 방송보다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MS의 피해자로 등장한 메이플을 언급하며 "만나서 직접 인터뷰를 하기까지 40일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 만약에 피디수첩으로 만들었다면 이 피해자는 만나지 않는 걸로 결정했을 것이다. 제작 기간이나 편성에 구애받지 않았던 게 큰 장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네 가지 종교를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 "사이비 종교 중 반인권적인 곳이 어디인가 고민했고 그 후보들 중에서 증언을 해줄 사람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가동산은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을 하려고 했다가 사장됐던 일이 있다. 당하기만 했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말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 신도 수가 적은데 왜 다뤘을까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종교가 제작자의 입장에선 다룰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다뤄진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이번 다큐멘터리에 대해 "다른 때에 비해 젊은 층들이 왜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다"고 밝혔다. 

그에 대해 "일반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룰 법한 내용이 OTT로 보았을 때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OTT를 통해서 시사 교양물을 보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다는 생각하는 이야기지만 OTT를 보는 시청자층에는 새로운 이야기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에 대해 분석했다.

섭외 과정에 대해서 "여성 피해자는 섭외하기 무척 힘들었다. 남편이 피해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피디인 내가 남자이다 보니 연락을 받지 않기도 했다"며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지 의도가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인터뷰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뷰이에 대해 "끔찍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해줬고, 다큐 나간 뒤에는 더 구체적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나간 내용에 대해서는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그램 제작 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얼마 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나갔을 때 그쪽에서 미행 협박 이런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더라"며 "미행이나 협박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이어서 "그것보다 어려웠던 건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던 피해자들이 갑작스럽게 촬영 당일날 사라진 바람에 연락을 받지 않는다거나 응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존재인지를 알고 있으니까 앞에서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제작진 입장에서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2에 대해 "라디오에서 준비하고 있는 종교가 있다고 말했더니 가족들이 아이 데리고 집 나가겠다 하더라"며 "다루고 싶은 내용이 많은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나고 있다. 다루게 될 매체가 넷플릭스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나는 신이다'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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