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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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母 사업 실패 후 7년간 막노동...노숙까지"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3.03.03 10:50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이승현이 과거 막노동했던 사실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 '고교 얄개'로 톱스타 인기를 누렸던 배우 이승현이 출연했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고교 얄개'로 이승현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25만 명이 넘는 흥행 기록이 세우며 하이틴 영화의 전성기를 연 작품이다. 



이승현은 "요즘으로 말하면 뭐 BTS, 원빈 그 정도 이상으로 인기를 누렸던 거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이승현의 최고 개런티는 500만원. 그는 "당대 최고의 성인영화 주인공들도 500만 원을 받는데, 제가 18살 때였으니까 어마어마한 출연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승현의 흥행작 '고교 얄개'는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다 줬다고. 그는 "저는 항상 까불고, 교복 입고 선생님 골탕 먹이고 하는 얄개 이미지를 평생 지울 수가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아직도 어리게 보고 아직도 열몇 살로 보고 그렇더라"며 "(연기를) 더 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자꾸 없어지고 나도 이제 끝났구나 한물갔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승현의 인기는 하이틴 붐이 끝나자 시들어졌다. 어머니는 캐나다 유학을 권유했다. 그는 "어머님이 '배우로서 단맛도 보고, 쓴맛도 다 보고 하지 않았냐. 외국에 나가서 공부도 좀 하고 내가 아들자식 하난데 너도 이제 장가갈 나이 된 것 같다'. 자꾸 이렇게 압박을 가하셨다"고 말했다. 



그렇게 캐나다 유학을 떠났지만 지옥길의 시작이었다. 어머니의 사업 실패 이후 빈털털이로 쫓겨나 노숙까지 했던 것. 

이승현은 "처음에는 엄마가 송금해 주면 학비하고 생활비는 꼬박꼬박 받았었는데 엄마가 사업에 실패하시면서 어려워지니까 제가 손을 벌릴 수가 없더라. 7년이라는 세월을 거기서 막노동까지 하면서 오갈 데도 없이 공원에서 며칠 밤을 지새웠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외국을 떠돌다 한국에 다시 돌아왔지만 이미 세상에서 잊혀진 배우였다. 12년만에 다시 배우 복귀 선언을 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이름도 없는 단역뿐. 경제적·정신적으로 힘든 와중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이승현은 "내 이름을 가지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다가 뒤에서 연예인들을 이용해서 뭐 장사한다, 얼굴 빌리고 그러기 때문에 요즘은 계약서도 다 쓰고 조건도 다 쓰지 않냐. 법적으로 내 이름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다. (사기당한) 돈이 몇천이 아니다. 10억 대가 넘는다. 그런 경험을 내가 여러 번 당해봤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걸 이제는 좀 거리를 두고 조심스러워지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는 100%, 200%, 1000%까지 내가 신임을 하고, 믿고 따르고 그래서 아내밖에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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