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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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사동호랭이 "현아 이미지 훼손 의도 NO, 빨아먹지도 않아"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22 06: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자기복제 딜레마, 그 고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 에이핑크, 티아라, EXID, 모모랜드 등의 대표곡을 탄생시킨 가요계 대표 히트 메이커. 곡 작업뿐 아니라 무대 퍼포먼스, 의상 등 전반적인 콘셉트를 고려한 매칭 기획력까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제작자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유사하고 모호한 음악과 콘셉트 기획의 경계 안에서 신사동호랭이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줄곧 이어져왔다. 그 역시도 이와 같은 이슈를 회피하기보다 수용하고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지만, 자기복제 이슈는 줄곧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가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TRI.BE) 신곡 '위 아 영(WE ARE YOUNG)'이 가수 현아의 '버블팝(Bubble Pop!)'과 유사하다는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 '버블팝'은 지난 2011년 발표한 현아의 솔로 히트곡으로, 신사동호랭이의 작품이다. 

청량하고 강렬한 사운드와 흥겨운 멜로디 라인 여기에 반복적인 단어 등 신사동호랭이 특유의 음악적 요소들이 어우러진 두 곡을 비교하며 "대놓고 자기복제" "표절" 등의 자극적인 이슈들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지난 21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신사동호랭이는 "'버블팝'을 토대로 만들었다. '버블팝2'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불거진 이슈들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겠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버블팝'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당시 추억을 떠올린다. 어떤 분이 남긴 '이때 감성 좋았지'라는 댓글을 보는데 '이거다' 싶더라. 이미 10년 이상 지난 과거 감성을 지금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트라이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새롭게 보여드리기 위한 의도였다." 



10여 년 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현아의 매력과 신나는 댄스가 어우러진 '버블팝'은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버블팝'이 지닌 '에너지' '힘' '감성'을 소환, 트라이비의 색으로 녹여낸 '버블팝'의 변신을 꾀한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현아'를 따라 한 것은 아니라는 점. 신사동호랭이는 '버블팝' 자체의 힘을 거듭 강조, 트라이비 멤버들에게 현아를 따라 하도록 디렉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아의 이미지나 퍼포먼스를 따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 트라이비 멤버들이 여섯 명의 현아로 바뀌는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트라이비가 해석하는 2000년대, 2010년대 레트로한 아이돌 감성을 지금의 뉴트로한 스타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버블팝'이라는 콘텐츠와 현아 고유의 이미지를 훼손할 생각은 정말 없다. 그저 트라이비라는 걸그룹이 지닌 어리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면서 K팝 향수를 불러오기 위한 장치일뿐이다. 현아의 이미지를 빨아먹으려는 의도는 정말 아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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