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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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심채경, '괴물 같은 인간' 이야기...메리 셸리·조니 킴·이상 (알쓸인잡)[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1.21 07:2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알쓸인잡 박사들이 '괴물 같은 인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MC 장항준, BTS(방탄소년단) RM과 함께 인간에 대해 고찰했다.

김영하는 괴물 같은 작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를 소개했다.

김영하는 "메리 셸리와 친구들은 바이런의 제안으로 유령 이야기를 쓰기로 하는데, 메리 셸리는 당시 18세 나이로 '프랑켄슈타인'을 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을 보면 과학 지식도 풍부하지만 당대 문학 지식이 풍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8세 소녀가 독학으로 이 정도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놀랍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항상 어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에 올수록 마음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한다. 프랑켄슈타인을 '도대체 세상에 나를 왜 내보냈냐'고 울부짖을 때,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고 위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심채경은 '괴물 같은 인간'으로 "괴물 같은 스펙을 가진 인간, 조너선 용 킴(이하 '조니 킴')"을 선정했다.

심채경은 조니킴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와 운동이 모두 뛰어났다. 졸업 후 특수부대 네이비 실에 들어가는데, 스나이퍼 스쿨에 선발된다. 그러다 갑자기 '의사가 되야겠다'고 생각한다. 근처 대학 수학과에 진학해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의대에 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사의 우주비행사를 뽑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합격한다. 인터넷에 밈(meme)도 많이 돌아다닌다. 미국의 엄친아 같은 존재"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니 킴이 스펙의 사다리 끝에 오른 이유는 무언가 지키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심채경은 "조니 킴은 미국 이민 가정에서 자랐는데,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 폭력이 잦았다. 어느 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아버지가 술에 취해 총을 들고 들어왔고, 경찰에 사살된다. 이 사건으로 조니 킴은 입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은 "작가들이 인간을 만든다"며 천재 시인 이상을 소개했다.

김상욱은 "이상 시인은 물리학을 사랑했다. 이공계였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찐 이공계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흥분했다.

그는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에 건축학과에 진학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수석 졸업했다. 조선총독부에 특별 채용되며 조선인으로서 쉽지 않은 출세 가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승승장구하던 이상에게 최악의 순간이 찾아온다. 폐결핵 진단을 받게 된 것. 잘 알려진 작품들은 대부분 폐결핵 진단 이후에 쓰여졌다"고 안타까운 일화를 전했다.

또한 "일을 그만두고 황해도 요양을 다녀온 뒤 다방을 열게 되는데, 예술가와 지식인이 모여드는 살롱이었다. 그곳에서 신문에 연재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때 공개한 시가 바로 '오감도'다. 당시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고 말했다.

김상욱은 "그러다 거동 수상자로 붙잡혀 한 달 가까이 감옥에 있게 되는데,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 그곳에서 사망했다"며 쓸쓸한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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