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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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새해 맞는 김연경 "1위 탈환? 당연히 욕심 있다"

기사입력 2022.12.30 13:59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미리 보는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예상대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가 함께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모든 게 완벽했던 한판 승부에서 가장 빛난 건 역시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는 3798석이 모두 매진됐다. 홈 팀 현대건설은 경기 시작 34분 후인 저녁 7시 34분 매진을 공식 발했다.

이날 매치업은 배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승점 3점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과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흥국생명이 맞붙으면서 선두 다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수원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배구팬들의 발길이 모이기 시작했다. 수원체육관 인근 주차장은 가득 들어찼고 수원종합운동장 차량 진입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평범한 시즌 중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승리를 향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팬들의 열띤 응원에 선수들은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황연주, 황민경 등 베테랑들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과 맞섰다. 



1~3세트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느 한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고 접전을 펼쳤다.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수시로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순간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 3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V리그 최고 스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없애면서 향후 1위 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2022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건 덤이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현대건설과 선두 싸움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는 게 중요했다"며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긴장감이 있었는데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힘이 많이 난다. 3라운드까지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위 탈환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2020-2021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내달리다 여러 가지 내홍에 휩싸이며 결국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이 불발됐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흥국생명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단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으면서 4~6라운드 현대건설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당연히 1위를 하고 싶다. 욕심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대건설도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가 왔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겨야 한다. 승점 획득에 중점을 두고 경기력을 잘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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