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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금메달' 김민선 "상화 언니와 비교, 부족해요…세계기록 도전"

기사입력 2022.12.21 06: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아직 (이)상화 언니와 비교하기엔 부족한 게 많다."

김민선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6초96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37초26의 다카기 미호(일본)와 37초35의 에린 잭슨(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민선은 여자 500m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를 모두 싹쓸이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ISU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국제대회 5연속 금메달 획득이다.

김민선의 월드컵 연속 우승은 자신의 롤모델 이상화의 2013-2014시즌 행보와 흡사하다. 당시 이상화는 1~4차 월드컵에서 총 7번의 여자 500m 디비전A 레이스를 참가했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세계신기록도 3번이나 갈아치웠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민선은 자신의 롤모델 이상화와 비교되고 있다는 말에 "아직 (이)상화 언니와 비교하기엔 부족한 게 많다. 언니는 오랫동안 1등 자리를 지켰고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존경하는 선수다"라며 존중을 표했다.

그러면서 "언니처럼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 또 세계 기록에도 도전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민선은 세계 기록 도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꼽기도 했다. 그는 "이상화 언니가 세계 기록을 세울 때 첫 100m 구간 기록과 내 100m 구간 기록 격차는 상당하다. 그 부분을 개선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민선은 "스타트 문제는 예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 사실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완해 나갈 것이다"라고 짚었다.

김민선은 월드컵을 거듭할수록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 1차 대회 37초55에서 2차 대회 37초21로 단축됐고 3차 대회 36초97에 이어 4차 대회는 36초96을 마크했다.

여자 500m 세계 기록은 이상화가 갖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을 기록했다. 

이상화가 캘거리 올림픽오벌에서 36초74의 최고 기록을 보유한 가운데 김민선이 이번 월드컵 4차 대회를 통해 성큼 따라붙었다.



올 시즌 스스로에게 몇 점을 부여할 수 있을까. 김민선은 "90점"이라고 말하며 "1, 2차 대회 때는 100점에 가까웠지만, 3, 4차 대회 땐 몸이 지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 시즌 급성장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민선은 "사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그저 열심히 준비했고, 이런 과정이 쌓여서 올 시즌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선은 주력 종목인 아닌 1000m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1차 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나머지 대회에서도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김민선은 "올 시즌 1000m 종목에 관해 가능성을 봤다. 이 종목에서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5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1000m 훈련도 해야 한다. 좀 더 집중할 것이다"라며 1000m 종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드컵을 통해 결실을 맺은 김민선은 이젠 왕좌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최강자다. 그는 "월드컵 1, 2차 대회 우승 땐 얼떨떨한 마음이 컸고, 이제는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 4개 대회와 ISU 4대륙선수권대회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김민선은 당분간 국내에서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전념한다. 월드컵 5차 대회는 내년 2월에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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