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8
연예

지루하지 않은 190분…그럼에도 천만관객은 물음표 (리뷰)['아바타2' 개봉②]

기사입력 2022.12.14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 12분이다. 그럼에도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지루하지 않다.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시즌2인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베일을 벗은 '아바타: 물의 길'은 아이 다섯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제이크 설리, 네이티리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판도라 행성은 여전히 경이로운 비주얼을 자랑하고, 13년 만에 돌아온 나비족의 모습은 익숙함과 반가움을 동시에 안긴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않는다. 나비족의 형상을 하고 돌아온 쿼리치(스티븐 랭) 대령이 이들 가족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 결국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부족 곁을 떠나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부족인 물의 부족 멧케이나족을 만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동시에 영화의 배경은 광활한 숲에서 바다로 옮겨진다. 경이로운 바다 속 비주얼이 감탄을 자아낸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비중은 이전만큼 크지 않다. 이들의 자녀들인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 로아크(브리튼 달튼), 투크티리(트리니티 블리스), 키리(시고니 위버)의 활약이 돋보인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친자녀 셋, 입양한 딸 하나 그리고 인간 아이까지 총 다섯 자녀를 둔 제이크 설리, 네이티리 가족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환경 파괴, 자원 탈취를 스스럼 없이 하는 이들의 민낯을 보며주며 강렬함을 안긴다. 



러닝타임이 3시간 12분(192분)이지만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배경과 완벽한 CG 덕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들게 만들고, 환상적인 판도라 행성의 모습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긴 러닝타임에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같은 돈 내고 많이 보면 가성비가 좋은 것 아니냐. 다다익선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인 이유다. 

하지만 1300만 관객을 기록한 시즌1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짧은 콘텐츠, OTT로 영화를 접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대중이 3시간 1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감수하고 극장을 찾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 달라진 환경이 '아바타=천만영화' 공식을 이룰 수 없게 만들지도 모른다. 12세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없음.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