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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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전도 승부차기 하자!"…日 대표팀 특단의 대책

기사입력 2022.12.13 0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승부차기 끝에 월드컵에서 탈락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매체 야후 재팬은 12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 소리마치 야스하루는 앞으로 국제 친선경기에서 점수와 상관없이 승부차기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본래 친선전에서는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진행하지 않지만 소리마치 위원장은 친선전을 잡을 때 상대팀에게 승부차기 연습을 제안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소리마치 위원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승부차기니까 운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안 된다"라며 "다른 나라와 경기를 치를 때 승부차기를 모처럼 시도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골키퍼 체격도 팀마다 다 다른데다, 심리전도 해보는 등 승부차기에서 허용되는 것들을 친선전에서 연습해 대비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축구는 역산해서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다. 승부차기가 처음이라 압박감에 눌리지 않도록 적응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일본이 갑자기 친선전에서 승부차기 훈련 도입을 주장하게 된 계기에는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은 지난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1-1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는데, 그 결과 크로아티아가 8강으로 진출했다.

이때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가 연달아 실축하고, 4번 키커이자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마저 승부차기에 실패하면서 크로아티아에게 8강행 티켓을 내줬다.



경기 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미나미노가 인터뷰를 통해 "승부차기를 앞두고 코치진들은 아무런 말도 없었고, 갑자기 선수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라며 "아무도 손을 들지 않길래 내가 1번 키커를 지원했다"라고 밝히면서 큰 충격을 줬다.

승부차기를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던 일본은 결국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고배를 마신 일본축구협회는 크로아티아전과 같은 상황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친선전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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