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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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수비에 꽁꽁 묶인 모드리치, 4년 전 화려한 테크닉 없었다

기사입력 2022.11.23 21:00 / 기사수정 2022.11.23 21:0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에 빛나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모드리치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바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주전 완장을 차고 선발출전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는 등 조국의 승리를 이끄는데 실패했다.

모드리치는 이날 모로코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담당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탈압박 능력, 패싱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박스 근처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왼발로 마음 먹고 때린 볼은 크로스 바를 크게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 들어 몇 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모로코의 수비 라인은 견고했다. 외려 모로코의 빠른 역습에 크로아티아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하는 등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후반 막판 모로코 진영 깊숙한 곳까지 위치를 옮겨 적극적으로 공격 전개를 담당했지만 모로코 수비진이 순식간에 2~3명씩 달라붙어 모드리치의 전진을 방해했다.

크로아티아는 에이스 모드리치가 상대 집중 견제를 뚫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만족한 채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마감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완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것과는 대비됐다.

이날 무승부로 오는 28일 캐나다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한 부담감도 한층 커졌다. 캐나다는 벨기에와 29일 새벽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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