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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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미꾸라지...호날두, 스스로 초래한 '방출'

기사입력 2022.11.23 06: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최악의 형태로 마무리지었다. 상호 합의라고는 하나 사실상 방출에 가까운 절차를 밟으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했다. 맨유는 "호날두는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면서 "이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3년 맨유에 입단한 뒤 전통적으로 맨유 에이스를 상징하던 7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06/07시즌부터는 서서히 득점력까지 장착하더니 2007/08시즌 리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맨유를 더블로 이끌었다.



호날두 또한 2008 발롱도르,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가 됐다. 맨유의 성공을 이끈 레전드로 등극한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이후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해 여름 맨유에 복귀했다. 12년 만에 귀환한 레전드에게 맨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호날두 또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레전드로 귀환했던 호날두는 어느새 팀 분위기를 흐리는 미꾸라지로 변해 있었다. 지난 시즌 맨유가 리그 6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하자 이적을 모색했고, 프리시즌 훈련 및 투어에 모두 불참했다.

시즌 중에는 무단 퇴근으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더니 월드컵을 앞두고는 맨유를 저격하는 인터뷰로 선을 넘고 말았다.

결국 칼을 빼든 맨유는 미꾸라지의 목을 쳤다. 상호 합의라고 했지만 사실상 팀을 나가달라는 뜻을 전하며 호날두를 내쫓았다.

레전드로 맨유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호날두는 미꾸라지가 돼 팀을 떠났다. 그리고 이 상황은 호날두 본인 스스로 초래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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