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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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득점왕인데, 여름 월드컵이었다면…

기사입력 2022.11.14 07:00 / 기사수정 2022.11.14 16: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역대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에 아쉬운 이유가 있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린다.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중순에 개최됐던 지금까지의 대회와 전혀 다르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유럽은 여름에 프리시즌을 보낸 후 가을부터 이듬해 5월까지 한 시즌을 치른다. 그러나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보다 빠르게 시즌을 시작해야 했고, 일주일에 3경기씩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피로가 누적됐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여러 국가들이 핵심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물론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독일 등이 핵심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했다.



벤투호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에이스 손흥민이 토트넘 경기 도중 안면부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고, 손흥민은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낙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이었기에 월드컵 개최 시기가 더욱 아쉽다. 

실제로 손흥민은 보통의 월드컵이 개최되기 직전 시기인 5월에 리그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4월까지 더하면 9골 3도움이다. 폼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였다.

좋은 폼은 6월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 칠레,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뒤엔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프랑크푸르트전 멀티골 이후 한 달 가까이 골 소식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월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이 마지막이었다. 여기에 부상까지 입고 말았다.

손흥민과 벤투호 공격을 책임질 황의조도 비슷하다. 전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2부로 강등되는 와중에도 11골을 터트려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였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창 끝을 다듬고, 황희찬 황인범 권창훈 등이 지원사격한다면 우루과이 포르투갈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될 가능성이 컸다.



스포츠에 만약이란 건 없다.

하지만 최고의 모습으로 나설 수 있었던 월드컵을 최악의 상황으로 맞이하게 된 건 사실이다. 시간을 돌릴 순 없지만 '카타르 월드컵이 6월에 열렸다면'이라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 없는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PA Wire/로이터/AP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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