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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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인지'만 하고 '사과'는 없던 용준형 [종합]

기사입력 2022.11.10 19: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개인 채팅방을 통하면 괜찮다는 것인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있지 않았다"는 말로 은근슬쩍 심경을 전한 그는 별다른 사과의 뜻도 밝히지 않았다.

용준형은 10일 오후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EP 'LONER (로너)' 발매에 앞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논란에 거론되면서 활동을 잠시 멈췄다. 그는 정준영이 불법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단체방에서 돌려보진 않았으나, 1대1 개인 채팅방에서 공유 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처벌은 피했지만 불법촬영물을 봤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더욱이 그는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해당 논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몸 담았던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탈퇴 후 약 1개월 뒤에는 군에 입대했던 그는 지난해 2월 소집해제됐다. 이후 독립레이블까지 만들고 홀로서기를 알린 용준형은 컴백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자리를 만들 때부터 많은 이들이 예상했을 '사과'는 없고 '언급'만 있었다.

그는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바로잡지 못한 게 잘못임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잘못된 부분을 "인지"했다지만, 그 부분을 사과하긴 어려웠나 보다.



앨범 소개를 하던 중 대뜸 논란을 언급하길 바란 것도 아니다. 소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사과'를 할 수 있을 법한 질문들이 충분히 나왔다는 점에서 그의 대처는 더욱 실망스럽다. 

컴백 전 '공식석상'을 만든 이유로도 그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고, '불미스러운 사건' 후 첫 컴백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신 걸 생각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며 관련 언급을 피했다.

또한 오랜 공백기가 있었으나 이 시간도 그저 '군백기'와 '쉼표' 정도로 생각한 듯하다. 그는 공백기 시간들을 "먹고 싶었던 것들 많이 먹고, 찐 살들은 빼고. 푹 쉬기도 했다. 가족들과 특히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알렸다.

지난해 소집해제 후 용준형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내가 싫다면 팔로잉을 멈추고 날 보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잘못을 인지하는 것과 뉘우치는 것은 다르다. '논란' 후에 가요계에 복귀하면서 지적하는 이들을 이전처럼 '헤이터' 취급할 수는 없는 노릇. 실망만 키운 용준형의 복귀 인사가 씁쓸함을 안긴다.

사진=블랙메이드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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