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3:55
스포츠

'수아레스 악마의 손' 복수 노린 가나 FW, 월드컵 예비 명단 제외

기사입력 2022.11.05 13:5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2년 전 복수를 노렸던 베테랑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기회를 놓쳤다.

가나 축구협회는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55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55인의 선수 중 최종 26명의 선수가 카타르로 향한다.

가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H조에 속했다. 가나는 오는 11월 28일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오토 아도 감독은 55명의 선수단을 발표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후 목표로 한 이중국적 선수들을 다수 포함시켰다. 대표적으로 타릭 램프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잉글랜드),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튼, 잉글랜드),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스페인) 등이 있다. 

베테랑 공격수 조던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와 안드레 아예우(알 사드) 역시 포함된 가운데 복귀를 노렸던 아사모아 기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인 기안은 2003년에 가나 대표팀에 데뷔해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다. 

기안은 우디네세(세리에A), 스티드 렌(리그1), 선덜랜드(프리미어리그), 알 아인(UAE), 상하이 선화(중국), 카이세리스포르(튀르키예), 노스코스트 유나이티드(인도), 레곤시티FC(가나)를 거쳐 2021년 10월부터는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무적인 기안은 지난 8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보였다. 그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1994 미국 월드컵 땐 은퇴했던 로저 밀러가 복귀해 월드컵을 뛰었다. 난 은퇴를 하지 않았다. 약 2년 간 부상과 몸 상태로 인해 뛰지 못했다"라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고 훈련을 시작했다.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경기를 뛰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신체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하자 기자가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봤는지 물었고 기안은 "솔직히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았다. 일단 내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나와 감독은 따로 이야기를 해왔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걸 할 것이다. 과정이 진행 중이고 긍정적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특히 기안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만나 1-1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 승부 끝에 탈락해 복수를 노리고 있다.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20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악마의 핸드볼로 가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기안이 이 페널티킥을 놓쳤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가나는 우루과이에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까지 출전이 유력한 상황. 기안은 인터뷰 당시 기자의 "우루과이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냐?"는 물음에 "가나인의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오래전에 그 경기를 뛰었다. 전 세계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우루과이와 한 조가 확정됐을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오직 '복수'다. 정상적인 일이다. 가나인들은 복수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가나축구대표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