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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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진짜 투수로 나와요?" LG도 궁금한 '빅보이' 등판 여부 [이대호 은퇴식]

기사입력 2022.10.08 16:17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방금 기사 봤는데 (이) 대호 정말로 투수로 나오나요?"

롯데 자이언츠 리빙 레전드 이대호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 날 투수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까. 야구장을 찾은 2만 3000여 만원 관중은 물론 상대팀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앞서 취재진에 먼저 이대호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은퇴식과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이대호가 실제로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하게 되는지 궁금한 눈치였다.

류 감독은 "이대호가 이벤트성으로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는 기사를 방금 읽었다"며 "이대호가 투수로 나오면 타석에 누굴 내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대호는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 투수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준비는 21년째 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는 계속 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포지션은 타자가 아닌 투수였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부상 여파로 프로 무대에서는 마운드에 서는 대신 방망이를 잡았고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1 올스타전 때 좌익수, 지난해 경기 상황에 따라 3루수로 뛰거나 시즌 종료 후 이벤트 매치였던 '야구대제전'에서 투수로 나선 적은 있지만 1군 공식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다만 이날 선수로 팬들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인만큼 게임 후반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이대호 역시 인터뷰에서 기회만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아직까지는 가정이기는 하지만 '투수' 이대호를 상대할 타자를 놓고 게임 전부터 고심에 빠졌다. 다행히 이미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상황이라 이날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라인업 운용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우리 팀에 이대호와 동문이거나 연관이 있는 친구가 없다. 롯데에서 뛰었던 선수도 없어서 고민이다"라며 "그래도 한 명을 생각하고 있다. 누군지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 명을 딱 정해놨다"고 이대호 등판 시 재밌는 그림을 연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지난번 은퇴 투어 때도 얘기했지만 이대호가 야구 선수로서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는 것 같다"며 "오늘 멋진 엔딩이 됐으면 좋겠다. 이대호와 팬들이 좋은 추억을 남길 부분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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