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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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지지 잃어"...前 울브스 감독의 경질 사유 (英 매체)

기사입력 2022.10.06 04: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감독 브루노 라즈가 감독직에서 경질된 배경이 공개됐다.

지난 3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라즈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 시즌 RB 라프치히로부터 황희찬을 영입했던 라즈 감독은 최소 실점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리그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22/23시즌 개막 후 라즈 감독은 리그 8경기에서 1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팀을 리그 18위 강등권으로 떨어뜨리면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울버햄튼의 지휘봉을 놓아야만 했다.

영국 매체 디 아슬레틱은 5일 "울버햄튼에서 경질된 라즈 감독이 경질된 배경에는 성적 부진뿐만 아니라 부족한 선수 관리 능력이 경질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임자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열고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수정한 반면에 라즈 감독은 회의를 자주 열고 긴 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선수들과의 거리가 생겨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30일로 울버햄튼과의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 존 러디 골키퍼는 인터뷰에서 "라즈 감독은 훈련이 아주 철저하고 세심한 감독이지만 선수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대했으면 좋겠다"라며 밝혔다.

이어 "라즈 감독은 열정이 넘치고 감정이 풍부한데, 선수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털어놓는다"라며 "이러한 행동은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라즈 감독의 선수 관리 능력을 평가했다.

라즈 감독이 선수들의 지지를 잃게 된 계기에는 이적 시장에서의 결정이 포함됐다. 매체는 "라즈 감독은 전임자 누누 감독의 색깔을 지우고 자신의 전술을 추구하기 위해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주장 코너 코디와 베테랑 수비수 윌리 볼리와 로맹 사이스를 내보냈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감독의 요청대로 팀 내 평판이 좋은 선수들을 내보내고, 1억 파운드(약 1606억 원)를 투자해 곤잘루 게데스와 마테우스 누네스 등을 영입했지만 라즈 감독이 구단의 요구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결국 감독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한편, 울버햄튼은 라즈 감독의 후임으로 후벵 아모링(스포르팅 CP), 줄렌 로페테기(세비야 FC), 젠나로 가투소(발렌시아 CF), 페르도 마르틴스(前 올림피아코스)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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