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9-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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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가동 늦췄던 류지현 감독 "임찬규가 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랐다"

기사입력 2022.09.23 16:5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임찬규가 조금 더 좋은 내용으로 게임을 마치길 바랐다."

2위 LG 트윈스는 지난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7로 패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 선두 SSG 랜더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꺾으면서 LG와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게임 내용을 뜯어보면 선발투수 임찬규가 6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임찬규는 1, 2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초 무사 1루에서 박승욱의 번트 때 다소 안일한 타구 처리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황성빈의 2타점 3루타, 잭 렉스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 흐름이 롯데 쪽으로 쏠렸다.

임찬규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해줬다. 류지현 LG 감독도 임찬규의 컨디션과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0-3으로 뒤진 7회초에도 임찬규를 계속 믿고 갔다.

하지만 임찬규는 선두타자 이호연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호연의 타구는 평범한 1루수 땅볼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공이 1루 베이스에 맞고 튕기면서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임찬규는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민수의 희생 번트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한동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최성훈과 교체됐다. 최성훈이 대타 신용수에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고 시즌 10패의 쓴맛을 봤다.

류 감독은 이튿날 "임찬규가 이호연 등 7회초 이어지는 타자들을 상대로 성적과 투구 결과가 괜찮았다"며 "결과적으로 5실점을 했지만 투구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7회초 곧바로 불펜을 가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임찬규에 대한 배려였다. 임찬규가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바랐다"며 "최근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어갈 수 있는 내용 속에 등판을 마치길 바라는 마음에 7회초에도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부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LG는 0-7로 뒤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채은성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 중이던 LG팬들에 작은 위로를 전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롯데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을 못하고 끝내는 것보다 1점이라도 얻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걸 원했는데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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