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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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두 대회와는 다르다...손흥민이 꿈꾸는 카타르 '해피엔딩'

기사입력 2022.09.21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기서 만약에 두 번째 월드컵 때처럼 감독이 교체됐다면 더 어려운 월드컵이 될 수 있다. '이 팀이 정말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

손흥민은 20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어느덧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앞선 두 번의 월드컵은 그에게 눈물로 남은 만큼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벼르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언제나 두려운 무대였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뿐이다. 아무나 나가는 대회도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의 축제다. 즐기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분명 팀 내에서도 현실적인 목표도 얘기하겠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분명히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부담감으로 인해 오히려 반대로 흘러가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외에서 오래 뛴 선수들도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올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전 두 번의 월드컵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과 다른 점은 바로 겨울 개최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추춘제를 시행하는 유럽 대부분의 리그 선수들이 시즌을 잠시 멈추고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전에 K리그 선수들이 겪었던 걸 유럽파 선수들이 처음으로 겪게 된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똑같은 환경에서 주어진 대회다. 지난 대회에서 한 달, 3주 동안 준비하는 시간도 흥미로웠다면, 오히려 이번에는 서둘러 준비하는 마음도 생길 것 같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모든 팀이 똑같다"라고 답했다. 

한국 대표팀도 이전 두 번의 월드컵과 또다른 큰 포인트가 있다. 바로 한 명의 감독이 4년간 월드컵을 위해 준비했다는 점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한국은 조광래 감독, 최강희 감독이 예선 라운드를 맡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맡았고 결과는 처참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다르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해 2차 예선까지 순항했지만, 결국 최종예선에서 풍랑을 겪었고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해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다. 독일전 승리는 큰 성과지만, 결과적으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점은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을 되돌아보게 했다. 

그렇게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직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고 현재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카타르 월드컵까지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라고 밝힌 벤투 감독과 함께 4년간 손발을 맞춘 한국은 원정 16강을 도전한다. 

주장 손흥민도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점이 훨씬 도움이 된다면서 "같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감독님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고 선호하시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분명히 서둘러서 준비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만약에 두 번째 월드컵(러시아 월드컵)처럼 감독님이 바뀐다면 분명히 더 어려운 월드컵이 될 수가 있는데 감독님도 선수들을 정말 좋게 판단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잘 따르고 있다. 제가 볼 땐 그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지금까지 출정식은 좋지 않게 흘러갔던 것 같다. 출정식은 좋은 마음으로 월드컵에 가냐 못 가냐를 판가름한다. 물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이 출정식이 될 수 있고, 다음이 될 수 있겠지만 이번 두 경기는 특별한 경기로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팀이 정말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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