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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감독 "유해진 존경…털털한 현빈, 손예진과 잘 어울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9.05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석훈 감독이 '공조2'를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석훈 감독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공조: 인터내셔날'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방과 후 옥상'(2006), '두 얼굴의 여친'(2007), '댄싱퀸'(2012),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히말라야'(2015)까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작품으로 흥행을 이끌며 관객을 만나왔던 이석훈 감독은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 더욱 다채로워진 웃음과 액션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날 이석훈 감독은 "'히말라야' 이후 영화로 오랜만에 돌아오게 됐다. 개봉을 앞두고 많이 긴장도 하고 있고 걱정도 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인사했다.

이어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저희가 코로나19 때 촬영을 했었고, 최근 2~3년 동안 영화계 상황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지금 개봉을 하고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을 밝혔다.

2017년 개봉한 '공조'는 78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설 연휴 극장가의 흥행을 이끈 바 있다. 이석훈 감독은 흥행작의 속편 메가폰을 잡게 된 것에 "아무래도 속편이다 보니, 속편이 잘 안된다는 속설도 있고 또 1편에 비해 비교가 될 테니까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하지만 영화의 흥행이라는 것이 쉬운 게 아니지 않나. 마음가짐으로는, 조심스럽게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이미 작업한 경험이 있는 유해진을 비롯해 처음 만나게 된 현빈, 다니엘 헤니, 임윤아, 진선규 등과의 작업에도 만족을 표했다.

이석훈 감독은 "저는 '해적'을 할 때부터 유해진 배우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해적'이 잘 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시기도 하고, 사적으로도 제가 연출을 하는데 있어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주셨다"며 "제가 좀 힘들어 보이면 조용히 오셔서 '잠깐 쉬었다 하면 어때?'라고 조언도 해주시고, 그런 것이 많이 의지가 됐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같이 작업하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또 "현빈 씨는 이번에 처음 같이 하게 됐다. '공조' 1편을 했던 스태프 분들을 만나서 현빈 씨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적으로도 만나서 시나리오를 논의하면서 느낀 것은 굉장히 디테일하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유해진 선배님과 정반대의 스타일이었다. 선배님은 넓은 틀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스타일이라면, 현빈 씨는 굉장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해오고 디테일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준비를 해오시는 분이어서, 처음에는 그런 부분에서 두 분이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너무 잘 맞더라. 1편 때 호흡을 맞춘 것이 2편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석훈 감독은 앞서 '해적'에서는 손예진과, '공조2'에서는 현빈과 작업하며 스타 부부와 모두 영화를 함께 한 감독이 됐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웃어 보인 이석훈 감독은 "저는 각자 다른 작품에서 만난 것이긴 한데, 손예진 씨의 털털함과 현빈 씨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면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 때 뵙긴 했었는데, 저도 손예진 씨가 현빈 씨에게 저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셨을지 궁금하긴 하다. 제가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다"고 넉살을 부렸다. 



"다니엘 헤니 외에 잭 역할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다니엘 헤니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다니엘 헤니 씨가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어로 연기하실 때 굉장히 멋지고, 또 한국말로 연기하실 때도 일상적인 표현을 굉장히 잘 하신다.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시나리오 속의 코믹한 연기도 잘 소화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든 다니엘 헤니 씨를 캐스팅해야 된다고 봤고, 이 영화의 삼각공조와 또 민영(임윤아)과의 삼각관계를 생각했을 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다니엘 헤니 말고는 안 떠오르더라. 서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1편에 이어 한층 늘어난 비중을 자랑하며 극의 윤활유 역할을 한 임윤아를 떠올리면서는 "임윤아 씨가 금방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인 민영이를 너무 사랑스럽게 잘 연기했다. 윤아 씨가 워낙 감이 좋으셔서, 연출하는 사람이 시나리오에 이런 뉘앙스로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부분들을 그 이상으로 준비해서 표현해주시더라"고 고마워했다.



빌런 장명준 역으로 또 다른 강렬한 얼굴을 선보일 진선규에게도 "어떻게 보면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평가 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이석훈 감독은 "'현빈 멋있다', '유해진 멋있다', 그리고 현빈 씨와 유해진 씨, 다니엘 헤니 씨 세 명이 나란히 걸어오는 데 다 멋있다는 그런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임윤아 씨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고, 다니엘 헤니 씨와 진선규 씨도 '연기 잘 한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함께 한 배우들을 응원했다.

'공조2'는 7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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