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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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이준호 판타지? 멋있어서 버거워…우영우 얼굴에 반한 것"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8.22 08:0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강태오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강태오는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극 중 강태오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끄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했다. 강태오는 우영우(박은빈 분)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이준호의 모습을 그려냈다.

강태오에게 이준호 캐릭터 설정에 대해 묻자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 개성이 넘친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호는 밋밋하다고 표현될 수도 있고 노멀한 느낌인데 그것 또한 저의 포지션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드라마의 파트가 있고 신마다 보여지는 포인트가 다 다르지 않나"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저는 준호의 매력이 그라미(주현영)처럼 통통 튀는 것보다는 늘 어딘가 이 프레임 안에 존재는 하되, 어느 순간 봤을 때 '준호 캐릭터가 우리 주변에 있었지' 하는 편안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할 때나 액션을 취할 때 준호가 돋보이려고 하는 것보다는 뒤에 있는 것처럼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힘도 빼고 그랬던 것 같다"라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준호는 그야말로 판타지 같은 남자 주인공이었다. 강태오는 "저는 사실 준호의 모습이 다 멋있게 느껴져서 버거웠다. 판타지적인 인물, 너무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했는데 '너무 과장돼보이지 않을까?', '영우에 대한 준호의 마음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박은빈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촬영 막바지까지도 정확한 해답을 찾거나 그러진 않았다. 준호랑 가까워지기가 뭔가 되게 힘들었던 것 같다. 영우랑 붙는 감정이 메인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다 영우를 좋아하게 됐을까'부터 시작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태오는 "결론은 스윗하고 나이스한 친구가 도덕적인 차원에서 친절한 배려로 시작을 했다가 2화 때 간단명료하게 웨딩스레스를 입은 영우의 아름답운 모습에 첫 눈에 호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강태오는 캐릭터의 서사에 대해 "드라마엔 나오지 않은 배우들만 받은 시놉시스에 준호가 어떻게 자라왔는지에 대한 환경이 적혀져 있다. 남부럽지 않은 부모님을 만나서 잘 성장을 한다. 부모님 두 분 다 변호사 출신인데 특히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서 변호사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근데 그만큼 똑똑하진 못해서 송무팀 직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기에 만족해 하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지만, 어머니처럼 멋진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존경할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이 큰 자리를 차지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영우 변호사가 그랬던 것 같다. 다른 변호사들이 해내지 못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시원하게 해결하지 않나. 그런 모습을 준호가 보면서 존경심을 갖게 되고 웨딩드레스까지 겹쳐지면서 감정이 발달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과의 로맨스. 강태오는 어떻게 접근했을까.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회차에서도 다뤘지 않나.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했고 준비를 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저는 되게 간단하게 생각했다. 웨딩 드레스를 입은 영우의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진 게 시작이 됐고 점차 발전이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고 없고의 차이를 떠나서 그냥 그 사람 자체의 매력에 빠진 거다. 그리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저는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에 해왔던 로맨스의 감정을 그대로 갖고  이끌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불편하다거나 조심스러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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