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10-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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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메시의 '역설적 관계'...성공했지만 발전할 수는 없었다

기사입력 2022.08.12 11:36 / 기사수정 2022.08.12 11: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메시와 함께 성공했지만 발전할 수는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가 밝힌 리오넬 메시와의 관계는 역설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과르디올라가 수차례 메시 영입을 거부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과르디올라와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 수많은 업적을 함께 써내려갔다. 바르셀로나B 감독을 맡고 있었던 과르디올라는 2008/09시즌을 앞두고 1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당시 암흑기에 빠졌던 바르셀로나가 프로 무대 경험이 없는 초짜에게 감독직을 맡긴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부임 첫 시즌 트레블을 시작으로 4시즌 동안 라리가 3연패,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총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메시 또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과르디올라 부임 전 시즌에 16골 16도움을 기록했으나 과르디올라 부임 후 4시즌 동안 38골 19도움, 47골 12도움, 53골 25도움, 73골 32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맨체스터 시티 다큐멘터리 '투게더: 챔피언 어게인!'에서 과르디올라는 "내 경력에서 메시는 전부다. 메시는 나를 더 휼륭하게 만들어줬다.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전성기를 달리던 많은 스타들이 있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메시의 존재감이 가장 중요했다. 필 잭슨이 마이클 조던을 가졌다는 게 무엇을 의미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시즌, 과르디올라는 더욱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메시가 73골을 터뜨렸다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빛을 잃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한 명의 선수에 모든 게 맞춰진다면 필연적으로 그 선수가 빠지거나 폼이 저하되는 즉시 팀 전체가 고통을 겪는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첼시에 패했다. 당시 메시는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이때 과르디올라는 천재와의 협력에도 균형이 필요하며, 천재에게 의존하는 것이 자신을 무력하게 만들고 전술적 창의성을 제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선수가 중심이 될 경우 팀으로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 후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후 과르디올라는 메시 영입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을 때도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의 10번은 잭 그릴리쉬"라며 메시 영입설을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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